찾아주신 분들께 안내드립니다.

2003/12/15

두동강이 난 남과 여 -일본 추리 단편선- 별점 2점

두 동강이 난 남과 여 - 6점 노리즈키 린타로 외 10명 지음, 일본 추리작가 협회 엮음, 한국 추리작가 협회 옮김/봉성기획
그동안 상당히 구해보고 싶었던 단편집이었습니다. 워낙 일본 추리소설을 좋아하기도 하고 단편소설도 좋아하기도 해서인데 이 책이 인터넷 헌책방에 올라온것을 보고 주저없이 구입했습니다.

총 11편의 단편이 실려있는데 선정 기준은 상당히 젊은 작가들, 그리고 최근 현대 일본 추리 단편의 경향을 보여주는 작품들로 선정되어 있는 듯 합니다. 이름을 알 수 있는 작가는 노리츠키 린타로, 히가시노 게이고, 나츠키 시즈코, 사노 요... 정도 였고 나머지 작가들은 잘 모르는 작가들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다른 일본 추리 단편집 같은 구성을 예상했는데 의외로 표제작이기도 한 "두동강이 난 남과 여"와 "식인 상어" 두편만이 정통 퍼즐 미스테리에 가까왔고 나머지 작품들은 주로 인간의 심리와 인간관계를 그린 작품들이었습니다. 이런 작품들 중에서는 나츠키 시즈코의 "한마디에 대한 벌"과 다카하시 가츠히코의 "이상한 인연"이 인간관계에 대한 냉정하고 어떻게 보면 잔인한 심리상태를 잘 묘사하고 있어서 재미있었고요, 나머지 작품들은 평이한 수준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허나 기대에 미치지는 못했어요. 약간 더 일본적인, 조금 더 엽기적이고 가슴 서늘한 작품들을 기대했었거든요. 힘들게 구하긴 했지만 약간 맥빠지는 단편집이었던 것 같습니다. 별점은 2점입니다. 고려원이나 태동에서 나왔던 일본 미스테리 걸작선들이 더 제 취향인 것 같습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