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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2/15

방탄승! Bullet Proof Monk - 폴 헌터

주윤발... 윤발이 형이 한때 나의 우상이었던 때가 있었죠. 중학교에서 고등학교 사이였던것 같은데 주변 친구들이 유덕화다, 장국영이다 하고 빠져나갈때도 저는 윤발이 형을 적극 지지했었죠.

그런 윤발이형도 헐리우드에 진출한지 몇년 되어가는것 같은데 B급 영화에만 몇개 출연했을뿐이고 유일한 성공작이 오히려 정통 무협영화였던 "와호장룡"이었던것 같습니다. 그래도 윤발이형의 카리스마나 분위기는 헐리우드에서 인정하고 있는지 이번에 다시 정통 액션 영화로 복귀했네요. 이름하여 "방탄승! ( Bulletproof Monk )"
- 수백년 동안 티베트 고승들 사이에 전해 내려온 전설의 두루마리가 있다. 읽기만 하면 엄청난 힘과 영생을 누릴 수 있는 비기가 담긴 두루마리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이름을 버린 무명승(주윤발)은 악의 무리가 쏜 총에 맞아 천길 벼랑 아래로 떨어진다. 60년 뒤 뉴욕. 그때 그 무명승은 후계자를 찾기에 여념이 없다. 지하철에서 위험에 처한 아기를 구한 소매치기 카(숀 윌리엄 스콧)를 발견한 무명승은 그를 후계자로 낙점하고 특별 훈련을 강요한다. 처음부터 삐걱대기 시작하는 이들. 과연 세계 평화를 지킬 수 있을 것인가.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실망입니다. 일단 저 스토리가 말이나 됩니까? 거기에다가 미국에서도 "와호장룡"의 성공에 너무 고무된것일까요? 예고편에서 나왔던 그나마 멋졌던 윤발이형이 쌍권총을 잡고 한바퀴 도는 장면은 그 장면이 전부였었고 오히려 와호장룡식의 무중력 경공같은 장면이 난무하고 악당들과는 쿵푸액션으로 대결합니다.

뭐..이런 액션장면은 B급 액션영화에서 무술을 배운 주인공 카라던가 러시마 마피아의 딸인 여주인공 제이드, 나찌의 잔당인 악당두목같은 설정이나 오로지 우연과 비약에만 의존하는 이야기 구성에 비하면 애교죠. 원작이 만화라서 그런가? 그래도 그렇지 원작이 만화라도 영화에서 이런 설정이 도대체 얼마나 용서가 되는건지 참 알 수 없네요. 더군다나 윤발이형은 절대 "방탄승" 이 아닙니다!!!

윤발이형은 왜 이런 영화에 출연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영화가 망한것도 당연하죠. 윤발이 형도 더 늙기 전에 어서 괜찮은 영화에 나와줘야 할텐데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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