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3일, 일본 추리소설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별세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투병 중이었던 대장암 때문이라고 하는데, 최근에도 신작이 출간되었으며 평소에 운동도 즐기는 것으로 알고 있어서 건강에 문제가 있으리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네요.
추리 소설이라는 제 평생의 취미 활동에 많은 활력을 더해준 작가임에는 분명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hansang.egloos.com 의 이사한 곳입니다. 2021년 1월, 추리소설 리뷰 1000편 돌파했습니다. 이제 2000편에 도전해 봅니다. 언제쯤 가능할지....
지난 7월 23일, 일본 추리소설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별세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투병 중이었던 대장암 때문이라고 하는데, 최근에도 신작이 출간되었으며 평소에 운동도 즐기는 것으로 알고 있어서 건강에 문제가 있으리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네요.
추리 소설이라는 제 평생의 취미 활동에 많은 활력을 더해준 작가임에는 분명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입니다. "김부장"을 챙겨봐서인지, 넷플릭스 추천으로 뜨길래 보게 되었네요.
가장 큰 장점은 액션입니다. 남기준이라는 인물이 얼마나 압도적으로 강한 존재인지를 과장 없이 설득력 있게 보여주는 덕분입니다. 특히 초반 PC방에서 벌어지는 난투극과 구준모가 숨어 있던 별장에서의 액션은 현실감 있는 타격감과 묵직한 연출이 인상적입니다. 화려한 기술보다 그야말로 상대를 압도하는 힘과 타격을 중심으로 구성되어서 남기준이라는 캐릭터의 존재감을 선명하게 드러냅니다.
단순한 복수극에서 끝나지 않고, 거대한 음모를 결합한 전개와 흑막은 이금손이었다는 반전도 괜찮습니다. 경찰이면서도 돈을 위해 폭력 조직과 결탁한 뒤, 조직을 자신의 손아귀에서 움직이는 핵심인물 차영도 설정도 설득력있게 그려내는데 성공합니다.
그러나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구준모가 죽은 이후 이야기의 동력이 급격히 떨어진다는 점입니다. 남기준의 목표는 동생 남기석을 죽인 범인에게 복수하는 것이었는데, 구준모가 제거된 시점에서 그 목적은 사실상 달성되니까요.
이후 이금손과 차영도가 진짜 배후였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새로운 복수의 대상이 생기지만, 구준모와 이금손, 차영도의 관계가 충분히 설명되지 않아서 다소 억지스럽습니다. 구준모가 남기석을 죽이라고 지시한 것은 분명해 보이는데, 이금손과 차영도가 그 선택을 어떻게 유도하고 설계했는지는 작품에서 명확하게 제시되지 않는 탓입니다. 구준모가 두 사람의 계획에 이용당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었어야 합니다.
후반부 액션의 완성도 역시 초반만큼 만족스럽지는 않습니다. PC방과 별장에서 보여준 묵직한 실전 액션과 달리, 끝판왕 격인 재일교포 킬러 카네야마와의 대결은 칼부림 중심으로 비현실적이고 이질적이기 때문입니다. 오래된 홍콩 액션 영화를 연상시킬 정도에요. 이어지는 차영도와 이금손과의 대결 역시 두 사람이 애초에 남기준과 대등하게 맞설 상대가 아니기 때문에 긴장감을 끌어내기는 힘들고요. 쓸데없이 잔인한 것도 영 별로였어요.
그래서 별점은 2.5점입니다. 액션과 분위기만으로도 볼거리는 충분합니다. 후반부 이야기와 액션이 초반의 완성도를 끝까지 유지하지는 못하지만 킬링 타임용으로는 괜찮습니다.
Chat GPT로 탐정들을 원하는 스타일로 그리고 있습니다.
이번에 시도한 건 사쿠라바 카즈키의 "명탐정의 유해성"에 등장하는 명탐정 고코타이 가제와 조수 나루미아 유구레 컴비입니다.
저와 같은 세대인, 70년대에 태어나 90년대 빛나는 청춘을 보냈지만 지금은 50대의 투명 인간이 되어버렸다는 나루의 심정에 공감했기 때문에 그려보게 되었네요. 그들이 가장 빛났던 청춘, 90년대 명탐정 4대 천왕으로 이름을 날리던 시기의 모습입니다. 가제는 자신의 원래 모습 거의 그대로이지만 나루는 광고 회사에서 만들어 준 이미지로 변신했습니다. 가제의 친구라서 보이시한 모습이어야 한다는 이유로요. 원래는 아무로 나미에같은 갸루 스타일이었는데 말이지요.
명탐정 콤비라기보다 어딘가 히피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분위기의 두 사람이지만, 개성이 강하다는 점만은 분명합니다. 이런 모습으로 각종 미디어에 등장해 명대사를 쏟아냈다면 사람들이 그들을 현실의 탐정보다 '슈퍼 히어로'처럼 받아들였던 것도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지금은 아무도 알아보지 않는 평범한 50대 동네 카페 주인이 된 나루의 모습은 다소 씁쓸하게 다가오지만 누구에게나 화려했던 과거는 있기 마련이고, 결국 그 시간은 모두 지나갑니다. 이 작품은 지나간 영광에 매달리기보다 과거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현재의 자신을 더 소중히 여기며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합니다. 저를 포함한, 이 세상의 모든 중년분들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