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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7

Q.E.D. iff 증명종료 22 - 카토 모토히로 : 별점 2점

[고화질] Q.E.D. iff 증명종료 (큐이디 이프) 22 - 4점
카토 모토히로 지음/학산문화사

두 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한 편은 강력 사건, 한 편은 일상계라는 전형적인 "Q.E.D" 시리즈다운 구성입니다.
직전 권은 대실망을 안겨 주었는데, 이번 권은 그래도 괜찮았습니다. 두 편 평균한 별점은 2점입니다.

수록작별 상세 리뷰는 아래와 같습니다. 언제나처럼 스포일러 포함되어 있는 점, 읽으시기 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도난, 수뢰, 그리고 살인"
현직 중의원 하쿠바 유우키가 보석 도난 사건의 용의자로 떠올랐다. 그는 3개월 전 알선 수뢰 혐의로 조사를 받다가 비서의 자살로 법망을 빠져나간 전력이 있었다. 경찰은 좌천당한 엘리트 아카기에게 사건 수사를 맡겼다.알고보니 보석 도난 사건은 아카기의 계획이었다. 하쿠바 유우키가 비서를 살해했다는걸 증명하기 위한 단서를 모으기 위해서였다. 계획대로 비서 자살 당시 하쿠바 의원의 알리바이를 증명했던 친구 아사마의 휴대전화를 입수하여 거짓 알리바이를 밝히는 것 까지는 성공했지만, 의원의 범행을 입증하지는 못했다. 이 때 타니바타 경감의 부탁으로 자살했던 비서 사건의 재수사에 나섰던 토마가 결정적 단서를 제공해 주었다.

초반에 등장했던 고급 시계를 훔쳐낸 트릭, 아카기의 위장 보석 도난 사건 트릭은 괜찮았습니다. 짧게 지나가기 아깝다 생각될 정도로요. 캐리어 생활에 위기가 닥친 아키기 형사가 주위를 속이고 사건을 꾸며내면서까지 성공 가도에 집착하는 설정도 재미있었고요.
사건 당시 정박해 있던 배의 위치 때문에 사체가 발견 장소까지 흘러가지 못해서 자살설이 부정된건 합리적입니다.

그렇지만 이야기 완성도는 낮습니다. 아카기가 손에 넣은 증거는 바의 주인 아사마의 휴대전화에서 입수했습니다. 현직 중의원 하쿠바를 제대로 수사하는건 어려웠을지라도, 강력 사건 수사 중인 경찰이 아사마의 거처나 소지품을 압수수색하는건 어렵지 않았을겁니다. 이를 위해 보석 도난 사건까지 꾸며낸다는건 억지스러웠습니다.
하쿠바 의원의 알리바이 트릭도 별로입니다. 비서의 옷을 입고 직접 바다에 뛰어드는 모습이 방법 카메라에 찍히도록 만든게 전부거든요. 이 트릭을 쓴다면 의원이 아사마를 이용해 알리바이를 꾸며내면서까지 직접 뛰어들 이유도 없습니다. 완벽한 알리바이를 만들고, 뛰어드는건 다른 사람에게 시키는게 더 완벽했을테니까요. 다른 사람이 끼어들면 안된다? 어차피 아사마에게 거짓말을 시켰는데, 다른 사람에게 못 시킬 이유가 어디 있겠습니까?
방범 카메라에 찍혀있던, 뛰어내린 남자가 비서의 옷을 입고 있던걸 보고 '타카오가 맞아, 틀림없어.'라고 했던 하쿠바 의원의 말도 토마의 주장처럼 결정적 증거는 될 수 없습니다. 양복이 비서 것이있으니 비서가 뛰어내렸다고 생각한건 당연합니다. 심지어 비서의 어머니도 양복만을 알아본건 마찬가지입니다. 이게 증거로 성립하려면 최소한 비서의 양복을 빌려 입을 수 있었던건 하쿠바 의원 뿐이었다는 설명이 필요했습니다. 애초에 밤에 방범 카메라에 찍힌 화면에서 '양복'을 특정한다는 것도 말이 안되지만요.

그래서 별점은 2점입니다. 재미있는 설정, 괜찮았던 사소한 트릭을 잘 써먹지 못한 이야기라 감점합니다.

"타인의 생활"
치과의사 남편과 사별한 아마쿠사 하루미는 동네 친구들, 그리고 손자 핫사쿠와 함께 남편의 유품을 정리하다가 유품 중에 500만엔이 넘는 코이마리 그릇이 있다는걸 알게 되었다. 하지만 그릇은 사라져버렸고, 동네 친구들과 감정사는 손자 핫사쿠를 의심했다.

핫사쿠가 범인인 듯 몰아가지만, 하루미가 그릇을 숨겼던게 진상이었다는 일상계.
토마가 핫사쿠의 결백을 증명하는 현실적인 추리도 좋았지만, 사랑의 도피(?)가 원인이었던 진상이 괜찮았던 작품입니다. 하루미와 남편이 사랑의 도피(?)를 해서 결혼했기 때문에 본가와는 절연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본가로부터 선물받았던 그릇의 가치를 모르고 평소에 과자 그릇으로 썼던거지요. 지금 비싸다는걸 드러내면 여러가지 복잡한 문제가 생길 것 같아서 숨겼다는 이유도 타당해 보였고요. 사랑의 도피(?)를 이렇게 잘 써먹은 작품은 처음 보네요.

핫사쿠를 비롯한 동네 친구들의 수상함을 드러내는 묘사는 진부했고, 감정사가 사건을 파헤치려고 하는게 억지스러운 등의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Q.E.D 일상계 완성도는 대체로 괜찮은 편이라는걸 다시금 깨닫게 해 주었습니다. 별점은 2.5점입니다.

2024/04/16

미스터리 문학의 책장 : 결말이 충격적인 미스터리 5편

구독 중인 미스터리 문학 전문 유튜버 (북튜버) '미스터리 문학의 책장' 에서 소개해 준 아이템입니다.

소개하고 있는 작품은 아래와 같습니다.
국내 소개 된 4편 중 2편을 읽어보았는데, 그렇게 '충격적인 결말'이라고 하기는 좀 어렵지 않나 싶어요. 그래도 좋은 작품이었던건 분명하니, 기회가 되면 나머지 두 편도 읽어볼까 합니다. 마사키 도시카라는 작가는 접해본 적이 없기도 하고요. 이런 식으로 알아가는거지요.

1. 리버스 - 미나토 가나에
커피를 좋아하는 회사원 후카세는 보통의 회사원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이다. 평범한 일상을 영위하던 그는 역시 커피를 좋아하는 미호코를 만나 사귀게 된다. 특별하진 않지만 편안하고 사랑스러운 날들이 이어졌다. 나호코가 한 통의 편지를 받기 전까지는 그랬다. 그 편지에는 단 한 문장이 적혀 있었다. '후카세 가즈히사는 살인자다'라는 문장이. 나호코는 후카세에게 이 편지에 대해 추궁하기 시작하고, 숨겨졌던 일들이 하나씩 정체를 드러낸다.

2. 가재가 노래하는 곳 - 델리아 오언스
남부 노스캐롤라이나 슾지대에서 태어난 카야는 엄마와 언니, 오빠들, 마지막으로 아빠마저 집을 떠나 어린 나이에 홀로 남겨졌다. 하지만 카야는 어린 나이와 마을에서는 '마시 걸'이라고 불리우며 차별받았는데도 불구하고 살아 남았다. 놀라운 생존 본능과 흑인 점핑, 그리고 첫 사랑 테이트의 도움 덕분이었다. 심지어는 글을 깨우친 뒤 독학으로 슾지에 대한 여러가지 연구를 진행하며 책까지 출간할 정도였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테이트와의 이별, 첫 남자 체이스에게 배신당하는 아픔도 겪었다.
몇 년이 지나 돌아온 체이스는 그녀를 강간하려 시도했고, 카야는 겨우 몸을 피할 수 있었다. 그 뒤, 체이스는 망루에서 떨어진 시체로 발견되었고, 카야는 유력한 용의자로 법정에 서게 되는데...


3. 옥문도- 요코미조 세이시
쇼와 21년, 즉 1946년 일본이 항복한 직후 옥문도를 탐정 긴다이치 코스케가 찾았다. 전우 기토 치마타의 죽음을 알리고 유서를 전하기 위해서라는 표면적인 이유 뒤에는, 자신이 죽으면 자신의 세 여동생이 살해당할테니 그걸 막아달라는 유언이 있었다.
기토 가문은 섬의 선주로 막강한 권세가 있었지만 다이코라고 까지 불리웠던 막강했던 선대 선주 카에몬이 죽은 이후 본가와 분가와의 세력 다툼과 두 후계자의 징집으로 말미암아 서서히 가세가 기울고 있었다. 치마타의 배다른 세 여동생은 대단한 미인들이었지만 모자란 듯 묘한 분위기를 지녔고, 명탐정이라고 불리우는 코스케의 방문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곧 세 자매는 차례로 괴이한 방식으로 살해당하게 되는데...


4. 그날, 너는 무엇을 했는가 - 마사키 도시카
평범하고 행복한 주부였던 미즈노 이즈미. 평온했던 이즈미의 삶은 아들 다이키의 사고사로 180도 달라지고 만다. 사고 후 15년이 흘러 젊은 여성이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주요 참고인인 불륜 상대는 행방불명됐다. 수사에 나선 형사 미쓰야와 가쿠토는 무관해 보이는 과거와 현재의 사건이 연결된 것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 다이키는 왜 죽어야만 했을까? 사랑 이면에는 어떤 어둠이 숨어 있었을까?

5. 우리들이 성좌를  훔친 이유 - 기타야마  타케쿠니 (국내 미출간)

2024/04/15

04.09 ~ 04.14 두산 베어스 경기 감상평

한화, LG 홈 6연전
성적 : 4승 2패

좋았던 점
  • 국내 선발진(곽빈, 김동주 선수)의 쾌투
  • 살아난 중간 계투진
  • 성장한 이승엽 감독의 용병술
나빴던 점
  • 타선 침체와 엇박에 의한 18이닝 1득점
  • 불안정한 마무리
  • 연이은 주루 플레이 미스

총평과 이번주 예상 (혹은 기대)

강팀을 만나고, 바로 전주 팀 분위기가 좋지 않아서 1승이나 거두면 다행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의외의 2연속 위닝으로 4승 2패를 거두었습니다.

승리를 거두었던 이유는 단연 계투진 덕분입니다. 막 조정을 마치고 올라온 홍건희 선수, 그리고 홈런을 맞은 박치국 선수, 그리고 신예 김호준, 김택연 선수가 각각 자책점 1점씩만을 기록했을 뿐입니다! 우리 불펜은 아껴쓰고, 적절하게 쓰면 약하지 않이요. 고속 사이드암 박치국, 흑마구 사이드암 박정수, 강속구 좌완 이병헌, 우완 정통파 최지강, 우완 제구왕 흑마구 김명신 선수로 이루어진 구성도 좋고요.
결국 이승엽 감독이 적절하게 운영만 하면 되는데, 대체선발 이영하 선수가 만루 위기를 겨우겨우 넘기면서 고작 3이닝만 버티고 강판당한 토요일 경기를 보면 그래도 깨달음을 조금 얻은듯 하더군요. 박치국 선수가 홈런으로 흔들리자마자 교체하는 식으로 9명의 투수를 잘 운용하여 경기를 잡아낸 용병술은 돋보였거든요. 지난주보다는 투수진을 무리시키지 않으면서도 적재적소에 교체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앞으로도 적절히 휴식을 주는 운용을 보여주기를 기대합니다. 투수진은 퓨처스에서도 올릴만한 선수들이 있으니까요. 아주 좋지는 못했어도, 주 중 두 경기 10이닝을 2자책으로 버틴 투동주 선수도 1승 축하합니다. 
일요일 경기에서 허경민, 김재환 선수가 빠진 자리를 전민재, 조수행 선수로 메꾸고, 이들의 활약을 경기를 잡아낸 것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대체 선수들이 타점, 득점과 안타를 기록하며 고르게 활약한건 올 시즌 들어 처음 봤네요. 부진하지만 뚝심있게 박준영, 김대한 선수를 밀어주는 모습도 마음에 들고요. 애매한 현재보다는, 이런 과감한 기용은 언제나 환영합니다.

하지만 브랜든 선수와 곽빈 선수가 퀄리티 스타트 이상을 해 주었던 목, 금 경기를 놓친건 아쉬웠습니다. 류현진 선수와 켈리 선수에게 꽁꽁 묶인 타선 탓인데, 상대팀 에이스 급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면 앞으로도 연승을 이어가기는 힘듭니다. 어떻게든 돌파구를 만들면 좋겠네요. 수비가 엉망인건 당장 대책이 없더라도, 타격만큼은 지금보다는 올라와주어야 합니다. 퐁당퐁당이 심한 강승호 선수를 비롯한 양석환, 김재환 선수 등 해 줘야 하는 선수들이 보다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고요.
공격적인 주루도 좋지만 볼썽사나운 주루사는 지양하였으면 합니다. 빠른 선수들이 욕심을 내는 편인데, 지금 바뀐 규정에 따르면 도루는 분명 쉬워졌습니다. 무리하지 말고, 도루를 노리는 경기가 더 나을거에요.
아울러 정철원 선수가 무실점 세이브를 연달아 거두기는 했지만, 보직을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구속이 전년대비 줄었고 제구가 좋지 못해 출루 허용률이 너무 높습니다. 휴식을 줄 필요가 있어 보였어요.

그래도 1승 5패로 처참했던 한 주를 지나, 4승 2패로 반등하는 모습을 보인건 다행입니다. 그것도 강팀 상대로 말이죠. 이번 주는 삼성, 키움과의 원정, 홈 6연전입니다. 삼성과는 '싸대기 동맹'으로 불리고 있을만큼 붙을 때 마다 치열했고, 키움은 올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강팀이니 어려운 경기가 예상되네요. 게다가 알칸타라 선수가 한 경기 쉬고, 키움전 한 경기는 연속으로 크게 무너졌던 최원준 선수가 나서기까지 합니다. 그래도 브랜든, 곽빈 선수가 연이어 등판하는 삼성전을 위닝으로 가져가야만 주말 키움전에서 다소 여유를 가질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이 경기들에 포커스를 맞춰야겠지요.

하여, 이번 주 예상(이라고 쓰고 본 뜻은 기대)은 3승 3패입니다. 언제나처럼 무리하지 말고, 부상 선수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며, 허슬~ 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