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3일, 일본 추리소설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별세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투병 중이었던 대장암 때문이라고 하는데, 최근에도 신작이 출간되었으며 평소에 운동도 즐기는 것으로 알고 있어서 건강에 문제가 있으리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네요.
추리 소설이라는 제 평생의 취미 활동에 많은 활력을 더해준 작가셨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 곳에서는 아프지 말고 신나게 보드를 타시길...
hansang.egloos.com 의 이사한 곳입니다. 2021년 1월, 추리소설 리뷰 1000편 돌파했습니다. 이제 2000편에 도전해 봅니다. 언제쯤 가능할지....
지난 7월 23일, 일본 추리소설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별세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투병 중이었던 대장암 때문이라고 하는데, 최근에도 신작이 출간되었으며 평소에 운동도 즐기는 것으로 알고 있어서 건강에 문제가 있으리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네요.
추리 소설이라는 제 평생의 취미 활동에 많은 활력을 더해준 작가셨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 곳에서는 아프지 말고 신나게 보드를 타시길...
제 인생 곡이라 할 수 있는 노래 중 하나가 애니메이션 "きまぐれオレンジロード"의 두 번째 오프닝 곡이었던 "Orange Mystery"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도 자주, 많이 듣는 곡이지요. 이런 글을 올렸을 정도로요.
하지만 이 노래를 만들었던 'Nobody'라는 밴드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습니다. 오리콘 차트에 올랐던 적도 없어서 별로 인기 없던, 그냥 운 좋게 노래 한 곡이 애니메이션과 엮였을 뿐인 밴드라고 생각해 왔었지요.
그런데 얼마전, Spotify를 통해 음악을 검색하던 와중에 Nobody의 앨범을 접했는데, 시대를 앞서갈 정도로 너무 좋아서 깜짝 놀랐습니다. 그래서 조금 찾아보니, Nobody는 아이자와 토시오, 키하라 토시오 두 명이 결성한 록 밴드입니다. 원래는 유명가수 야자와 에이키치의 백 밴드로 활약했던 뮤지션들인데, 야자와 에이키치가 미국으로 활동 거점을 옮긴 뒤, 먹고 살기 위해서 밴드를 결성했다고 합니다.
큰 인기를 끌지는 못했지만, 실력파 뮤지션답게 다른 가수들에게 제공한 곡들도 많습니다. 그 중의 한 곡이 역시나 "きまぐれオレンジロード"의 명곡인 "NIGHT OF SUMMER SIDE"고요.
제가 들은 이들의 곡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한 곡인 DARLIN' DARLIN'을 소개해 드리며 글을 마칩니다. 유튜브 댓글을 보니, 80~90년대 청춘을 보냈던 아재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명곡인 듯 한데, 저의 향수도 마찬가지로 자극하는군요.
아~ 그 때로 다시 돌아가고 싶어 집니다.
1970년부터 간행되었던 장수잡지 샘터의 무기한 휴간 뉴스를 접했습니다.
쇼츠와 SNS 등으로 컨텐츠 중심축이 옮겨간 탓에, 지지 독자가 확고하지 못한 일반 종이 잡지가 버티기는 쉽지 않았겠지만 여러모로 안타깝습니다.
그래도 노래 가사처럼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의미가 있는 법이겠지요? 저에게 좋은 추억을 안겨다 주었던 것에 감사드립니다. 마지막 호가 될 26년 1월호만큼은 꼭 구입하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넷 서점 알라딘이 26주년을 맞아 작년과 마찬가지로 영수증 형태로 이용 기록을 보여주는 서비스를 제공했습니다. 7월에 진행했는데 포스팅이 늦었네요.
거의 알라딘 오픈 시점부터(정확하게는 알라딘 서비스 시작 1년 후 부터) 주력 인터넷 서점으로 이용했던터라 저에게는 의미있는 정보가 많아서 좋았습니다. 처음 구입했던 책, 여태까지 산 책, 결제했던 총 금액 등 모두가 의미가 있으니까요. 작년과 비교해보니, 1년 사이에 300권을 넘게 더 구입했는데 제 자신이 참 대단하다 싶기도 하고요.
하여튼, 앞으로도 장수하여 꾸준히 이런 서비스를 제공해주기를 바랍니다.
![]() | 아서 코난 도일, 선상 미스터리 단편 컬렉션 - ![]() 남궁진 엮음, 아서 코난 도일 원작/센텐스 |
아서 코난 도일 경의 국내 미출간 단편집이라 하여 기대하며 읽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챗GPT를 통한 자동 번역이 어느 정도 보편화된 시대에, 이런 수준의 번역을 보게 될 줄은 정말 상상도 못했습니다. 아래는 이 책의 "폴스타호의 선장"의 한 부분입니다.
앞으로는 비스킷 반 탱크, 소금에 절인 고기 세 통, 커피콩과 설탕의 매우 제한된 공급이 남아 있었다. 후방에는 통조림 연어, 수프, 하리코 양고기 등과 같은 여러 가지 사치품이 많이 있었지만, 이것들은 50명의 인원이 먹기에는 매우 한정된 양이었다.
창고에는 밀가루 두통이 있고 담금질한 담배만 많았다. 모두 합쳐서 18일이나 20일 동안 절반의 배급으로 선원들을 지탱할 수 있는 양이었다.
...
"여러 시즌 동안 우리나라에 온 배 중에는 오래 된 폴스타호 만큼 많은 석유 돈을 벌어들인 것이 없었고, 너희 모두가 그 돈을 나눠가졌지. 다른 불우한 녀석들이 와이프를 편안하게 남겨두고 돌아오지 못하는 동안 너희들은 그 여유를 누렸다. 너희가 그것을 얻은 것에 대해 내게 감사해야 하며, 우리가 실패한 것에 대해 불평할 이유는 없다. ."
도무지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요. '담금질한 담배'라니.... 아래는 원문(저자 사후 70년이 지난, 저작권이 풀린 퍼블릭 도메인이라 무료입니다)을 찾아서 챗GPT에게 번역을 시킨 결과물입니다. 그냥 보아도 수준 차이가 확연하지요. 번역본이 임의로 원문을 줄인 것도 눈에 뜨이고요.
선수 쪽에는 비스킷 반 통, 소금에 절인 고기 세 통, 그리고 커피콩과 설탕은 아주 적은 양만 남아 있었다. 선미 쪽 창고와 보관함에는 통조림 연어, 수프, 해리컷 양고기 등 사치품에 가까운 식료품들이 제법 있었지만, 승무원 50명에게 돌아가기엔 턱없이 부족한 양이었다. 저장실에는 밀가루 두 통과, 담배는 무제한으로 비축되어 있었다. 전체적으로 따져봤을 때, 모든 인원이 절반의 배급량으로 나눠 먹어도 18일, 길어야 20일 정도밖에 버티지 못할 양이었다.
...
“그동안 이 땅에 오는 배들 중에서 ‘올드 폴스타’호처럼 많은 기름 돈을 벌어들인 배는 없었고, 여러분 모두 그 덕을 봤잖습니까. 어떤 사람들은 집에 아내를 안심시키고 떠났지만, 다른 불쌍한 놈들은 돌아와 보니 여자가 구빈원에나 들어가 있지요. 좋을 때나 나쁠 때나, 그 모든 것에 대해 나를 원망할 수 있다면 감사할 줄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린 이번 전에 대담한 모험을 해서 성공했었고, 이번엔 실패했을 뿐이에요. 그러니 실패했다고 해서 울고불고할 필요는 없습니다. . "
하여튼, 이따위 결과물을 돈 받고 팔려고 했다는게 황당하기만 합니다. 도저히 더 읽을 수가 없어서 포기했기에 점수를 따로 주지는 않겠습니다만, 앞으로 이런 책은 사라져주면 좋겠네요. 혹시 궁금하신 분들이 계시다면, "J. 하버쿡 젭슨의 진술", "북극성 호의 선장"은 다른 단편집에서 읽어보시기를 바랍니다. 다른 단편은 무료 텍스트를 챗 GPT에 번역을 시키는게 훨씬 나을겁니다.
최근 유행하는, 챗GPT를 이용한 지브리 스타일 일러스트 열풍에 동참해 봅니다. "경성 탐정록"의 설홍주와 왕도손을 그리도록 시켜보았습니다.
결과물이 정말 그럴싸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뒤이어 제가 좋아하는 브루스 팀 스타일로도 만들어 보았는데, 이건 좀 미묘하네요. 여튼, 다른 스타일도 계속 시도해봐야겠습니다.
오늘, 건축 기술의 혁신을 보여주는 ‘모듈러 하우스’에 대한 기사를 읽었습니다. 이는 건물의 주요 부품을 공장에서 미리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하여 완성하는 방식입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모듈러 공법으로 지은 세종시 산율동 행복주택 아파트는 416가구 규모로, 주거 공간의 약 80% 이상을 공장에서 미리 제작했습니다. 이후 현장에서는 모듈을 크레인으로 옮겨 조립해 공사를 마쳤고, 약 100일 만에 모든 적층 작업을 완료했습니다. 이 공법은 공사 기간을 크게 단축하고 현장 인력을 줄이는 동시에 품질을 균일하게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 기사를 읽으며 떠오른 것은 1974년에 발표된 모리무라 세이이치의 "흑마술의 여자"입니다. 작품 속에서 모듈러 공법과 흡사한 ‘유니트 하우스’로 이루어진 별장촌에서 밀실 살인 사건이 일어납니다. 그리고 밀실이었던 2층은 사실 옆 별장 유니트로, 범행 후 방만 통째로 이웃집과 교체하지 않았을까?라는 추리가 펼쳐집니다. 모듈별로 끼워 맞출 수 있는 유니트 하우스라서 가능한 추리입니다.
이렇게 50년 전 작품에서 상상으로 그려졌던 기술이 이제야 현실에서 본격적으로 활용된다는게 신기하네요. 또 상용화에 왜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렸는지 궁금해졌는데, 지금도 이 공법은 기존 방식보다 공사비가 약 30% 더 든다고 하니 비용 문제일까요? 그래도 재미있는 기술이고, 획일화된 아파트 구조를 개선할 수 있는 방식이니 보다 기술이 최적화되어 널리 퍼지면 좋겠습니다. 당연히 밀실 살인을 위한건 아닙니다...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지켜보았지만, 다행히 통과되어 정말 기쁩니다. 그러나 찬성 숫자가 204표에 그친 점은 아쉽습니다. 특히 반대가 85표나 되었다는 사실은 참으로 황당합니다. 정권 유지를 위해 내란을 일으킨 내란 수괴가 직위를 유지하도록 한다는 것이 과연 말이 되는 일일까요? 게다가 “다음 대통령 이재명을 막기 위해 어쩔 수 없다”라는 주장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부정하는 듯한 발언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발언이 투표로 선출된 선출직 국회의원들에 의해 나왔다는 점에서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이 일을 계기로 '국민의 힘'이라는 당이 얼마나 문제인지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다음 선거에서는 반드시 국민들이 앞장서서 이 정당이 역사 속으로 사라질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탄핵을 반대하며 앞장섰던 윤상현, 나경원, 강명구, 권성동, 우재준, 배현진 등의 인물들은 정치권에서 영원히 퇴출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하여튼, 지난 2주 동안 국민 여러분 모두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우원식 국회의장께서 말씀하신 대로 송년회를 다시 추진하며 즐거운 연말을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제가 이글루스에 블로그를 개설한 날짜는 2003년 12월 7일로 이글루스 블로그 서비스가 2003년 6월에 시작되었으니, 거의 초창기 유저라고 할 수 있지요. 그동안 블로그 서비스를 공짜로 거의 17년간 써 온 것에 대해서는 이글루스에 감사드리는 바입니다. 하지만 이글루스가 한창 인기있고, 유입자도 많았던 호시절이었던 2010년대 초반 역시 잘 기억하고 있습니다. 지금 뭔가 바꾼다고 해서 이용자가 늘어나고, 조회수와 트래픽이 늘어나지는 않겠지만 최소한 이용자로서 상실감, 문제점을 느끼지는 않도록 지원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에 몇 자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