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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2/15

셰르부르의 저주 - 랜달 개릿 / 강수백 : 별점 3점

셰르부르의 저주 - 6점 랜달 개릿 지음, 강수백 옮김/행복한책읽기

예전 그리폰 북스에서 출간된 적이 있었던 "귀족탐정 다아시경"시리즈의 재간본입니다. 행복한 책읽기에서 나왔네요. 제가 좋아하는 단편 추리물+SF라서 주저없이 구입한 책입니다.

제목이기도 한 "셰르브루의 저주"를 포함해서 "두눈은 보았다", "새파란 시체","상상력의 문제", "전쟁 마술" 총 5편의 중단편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추리소설로서의 성격보다 대체역사 SF 의 성격이 강한만큼, 영불제국과 폴란드제국이라는 배경 설정부터, 노르망디 대공의 주임 수사관 다아시경과 그의 파트너 법정 마술사 마스터 숀 오 로클란같은 독특한 인물 설정같은것들이 재미있습니다.

특히 마법과 과학이 공존하는 시대의 특성을 잘 살린 이야기들로 꾸며져 있어 보는 재미를 더하는데요, 예를 들면 시체에서 얻어낸 단서를 가지고 물질 재구성 마법으로 그 형태를 밝혀 낸다던가, 시체에 방부처리 주문을 건다던가 하는 사소한 부분에서 부터 "두눈은 보았다"에 나오는 상황 재현 마법까지 여러가지의 마법을 작가가 적재적소에 표현해 놓은것이 돋보입니다.

또한 주인공 다아시경도 상당히 독특하고 매력적인 캐릭터라서 시리즈 주인공으로 손색이 없습니다. 어떻게 보면 셜록 홈즈 스타일의 인물인데, 현명하고 냉철한 수사관으로 추리력 또한 뛰어난 인물이거든요. 물론 다른 등장인물들의 묘사도 탄탄하고 설정 역시 재미있고요.

하지만 정통 추리에 가까운 이야기는 "상상력의 문제"정도이고 나머지 중단편은 마법이 중심이 된다던가, 아니면 폴란드제국과의 신경전을 주제로 한 이야기들이라 추리물로 보기에는 조금 약합니다.
 "두눈은 보았다"는 반전이 있지만 예측 가능한 수준이었고 "셰르부르의 저주"는 첩보 모험물 성격이 더 강하네요. "새파란 시체"도 추리물로서 손색없지만 주 트릭이 "마법"에 기인하고 있어서 약간 변칙인 듯 하고요. 마지막 단편 "전쟁마술"은 제목 그대로 마술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그래도 그 설정이 독특하고 주는 재미도 상당합니다. 후속 시리즈가 나와도 계속 읽어보고 싶네요. 별점은 3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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