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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2/15

오른손 - 딕 프란시스 : 별점 3.5점

채찍을 쥔 오른손 - 8점 딕 프랜시스 지음, 허문순 옮김/동서문화동판주식회사
전직 기수였으나 불의의 사고로 왼손을 잃고 지금은 탐정으로 활약하는 시드 해리. 정평있는 경마 레이스의 유망주였던 말들이 잇따라 참패를 겪고 하나같이 심장이상 증세를 보이는 데 대해 의문을 품고 사건에 접해가던 시드는, 경악할만한 경마계의 음모를 캐기도 전에 무서운 협박으로 그 자신이 공포의 도가니로 빠져 버린다. 승부하는 남자의 투혼 - 남자의 자존심을 위해서라면 죽을 수 있다!

위의 글은 표지에 있는 카피와 줄거리 요약입니다. 원래가 경마 기수 출신이었다는 딕 프란시스의 경마를 무대로 한 하드보일드소설로 MWA와 CWA상을 받은 작품이라고 하네요.

주인공은 사고로 왼손을 잃은 은퇴기수이자 현재 사립탐정인 시드 해리로 여러개의 사건이 복잡하게 맞물려 전개되며 결국 해결된다는 전형적인 하드보일드 작품입니다. 등장하는 사건들을 간단하게 정리해 보면

1. 유망경주마의 급격한 몰락에 대한 조사를 경주마 조교사 조지 캐스퍼의 아내 로즈마리로부터 의뢰받음.
2. 경마계의 실력자 프라이어리 경으로부터 자신이 참여한 신디케이트의 적법성 여부를 조사해 달라는 의뢰 받음.
3. 내부에 있는 배신자를 찾아달라는 경마장 보안부장 루커스 웨인라이트의 의뢰 받음.
4. 이혼한 전처를 등쳐먹은 사기꾼의 행방 추적.

와 같습니다.

이러한 사건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면서 하나의 결론으로 이르는 과정이 깔끔해서 마음에 듭니다. 이혼한 전처이야기는 사족인듯 하지만....
그러나 맨 마지막 장면은 조금 의외입니다. 범인의 심정이 이해가 안되는 것은 아니지만 하드보일드의 줄기를 충실히 따라온 소설치고는 너무 담백한 결말인거 같네요. 뭐 미국 하드보일드처럼 각 관련자가 전부 죽어나가는 그런 결말이 좋은 것만은 아니니 단점이라고 하기는 어렵지만요.

결론내리자면 추천작. 고리타분할것 같은 예상을 깨고 꽤 재미있었어요. 유명세가 이해가 되는 작품이랄까요. 별점은 3.5점입니다.
저는 예전에 미래세대라는 출판사에서 나온책을 헌책방에서 어렵게 구했는데 최근에 동서 추리문고에서 다시 나오더군요. 번역도 마음에 안 들었던 만큼 (아니, 솔직히 번역은 최악이었습니다) 다시 읽어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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