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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2/18

옹박 : Ong-Bak - 프라차야 핀카엡


태국의 한 평화로운 시골마을, 어느날 마을의 수호신인 불상의 머리가 도난당하고 이 마을 최강의 사나이인 주인공 팅은 이를 되찾기 위해 방콕으로 떠납니다. 방콕에서 대머리 사기꾼 친구를 만나고 우여곡절끝에 이 불상의 머리를 훔쳐간 조직은 전국적인 문화재 도굴집단이었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팅은 혼자서 (아니지, 대머리 친구와 함께) 이 조직과 맞서 싸우게 됩니다...

중간 중간에 여러 곁가지 이야기들 (사기꾼 친구의 조수쯤 되는 아이의 언니 이야기라던가)는 뺐지만 대략의 스토리는 이렇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의 가치는 스토리에 있는 것이 아니죠. 정두홍 무술감독이 극찬하기까지 한 와이어를 쓰지 않은, 트릭이 없는 실전 무술 액션에 있습니다.

실제로 10살때부터 무에타이를 배웠다는 무에타이의 고수인 토니 쟈럼의 대단한 점프력과 여러 무에타이 액션들, 그리고 이를 다 받아주는 상대역들과의 조화로 전성기때의 성룡영화의 스피드와 이소룡영화의 타격감이 조화를 이룬 완벽한 액션 장면이 가득합니다.

어두운 장면에서의 표현력이 약간 떨어지긴 하지만 촬영이나 연출도 수준급이고 내용도 이해를 다 하지는 못했지만 재미있는 편입니다.

초반부의 시가지 추격씬과 마지막 주유소에서의 액션씬 등은 정말로! 대단합니다. 꼭 한번 볼 가치가 있습니다.

그나저나 때리는 사람도 대단하지만 맞는 사람이 더 대단한거 같더군요. 정말로 저거 맞으면 죽겠다..싶은 장면이 많거든요. 프로레슬링도 기술을 잘 받아주는 레슬러가 진정 뛰어난 레슬러라는데, 이 맞아주던 이름없는 조연들에게도 경의를 표합니다.

국내 극장에서는 언제 개봉할 지 모르지만, (저는 어둠의 경로를 통해 보았습니다) 최근 급부상하고있는 태국 영화의 힘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적극!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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