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문의 조직에 의해 살인누명을 쓰게된 과묵한 형사 니시나 소오스께. 그는 우여곡절끝에 생명을 담보로 조직의 명령을 받아 나까오미 가쓰아끼(정계의 거물 나까오미 하루요시의 아들)를 추적하기 시작한다.
나까오미 가쓰아끼는 일본의 험한 산만 골라서 정밀 조사를 하고 있는 와중으로 주인공은 나까오미의 조직과 또다른 의문의 외국 조직 등과 물고 물리는 신경전, 혈투 끝에 모든 사건과 조사는 2차대전 종전 직전 사라진 전쟁자금 2천톤의 금괴와 관련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1975년에 발표된 소설로 간만에 읽은 일본 추리소설.
줄거리 요약만 보셔도 '추리소설'보다는 모험, 어드벤쳐 소설에 가깝다는걸 알 수 있지요? 그래도 영화화(위의 예고편 참고하세요) 된 소설답게 영화적인 요소가 가득하고, 서스펜스도 넘칩니다. 덕분에 시간가는줄 모르고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었네요. 개인적으로는 모험소설 전문 작가 알리스테어 맥클린과 비슷한 풍이라 느꼈습니다.
"테러리스트의 파라솔" 이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비슷한 스타일의 설정, 그리고 약간 허무적이고 음울하면서도 고집센 주인공과 도움을 주기도 하는 악당캐릭터 때문입니다. 그래도 저는 이 책 쪽이 7만배는 더 좋네요.
중간 중간에 있는 불필요해 보이는 복수극, 더더욱 불필요했던 정사장면, 그리고 끝을 너무 쉽게 한번에 정리해버리는 (주요 악역들이 한자리에 모두 모여서 사이좋게 죽어버리는) 엔딩은 다소 아쉽지만 이 정도는 덮어버릴 재미는 분명히 가지고 있습니다. 별점은 3점입니다.
덧붙이자면 1982년에 영화화 되었는데 DVD까지 나왔으니, 언젠가 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 (리뷰에 따르면 영화쪽은 많이 아니라는 평이 지배적이니 걱정도 좀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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