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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2/15

위험한 사돈 - 앤드루 플레밍

회사에서 우연히 보게 된 마이클 더글라스 주연의 영화입니다.

회사에 계시는 실장님이 넘 재밌다고 강추하기도 했었고 마이클 더글라스라는 배우를 좋아하시도 해서 그냥저냥 대충 봤는데 음... TV용 홈드라마 스준이더군요.

신경질적이고 결벽증인 무좀 전문 의사 제리는 딸의 결혼으로 예비 사돈 스티븐을 만나게 되는데 이 사돈은 "제록스 판매사원"으로 위장하고 있지만 사실은 "올가"라는 코드네임의 사라진 핵 잠수함의 위치를 손에 쥐고 있는 비밀 정보원이었죠. 그래서 FBI의 추격도 받고 무기상과도 엮이게 되면서 무좀 전문 의사 제리의 악몽의 한주가 시작됩니다......

전혀 다른 두명의 컴비를 이용한 일종의 버디무비로 그동안 너무 흔하게 나왔었던 코믹물의 노선을 그대로 따르고 있습니다. 죄수와 형사컴비의 48시간이나 최근작이라면 홍콩경찰+흑인미국경찰 의 "러쉬아워" 등등 같은 장르겠죠.
이 장르는 두명의 문화적, 성격적 차이를 극대화 하는 캐릭터 코미디에 가깝기 때문에 주연배우들의 캐릭터성이 굉장히 중요한데 일단 마이클 더글라스와 알버트 브룩스 두 명의 배우는 합격점을 줄 수 있긴 합니다. 관록을 보여준다고나 할까요?

하지만 너무 뻔한 스토리와 극적 긴장감이 별로 없는 연출로 영화는 그냥저냥 시시한 TV물 수준으로 끝난것 같습니다. 액션을 많이 넣자니 주연들 나이가 많고, 코미디를 강화하자니 캐릭터가 좀 안 맞는다고 생각한 것 같아요. 그래서 결국 두가지 쟝르 사이에서 어느 한쪽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는 심심한 영화가 되어버렸습니다.
극장가서 안보길 잘했다.. 정도의 영화였습니다. 마이클 더글라스도 많이 늙었더군요. 다음 영화는 조금 더 제대로 된 영화에 나오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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