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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2/12

동서추리문고 55 - 13호 독방의 문제 : 별점 3점

13호 독방의 문제 - 6점 잭 푸트렐 지음, 김우탁 옮김/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홈즈의 성공이후 쏟아져 나온 수많은 명탐정 중 하나였던 "사고기계(thinking machine)" 도젠 교수를 주인공으로 한 단편집입니다. 일본책을 중역한 듯한 교수의 별명 "사고기계"는 원문의 "thinking machine"을 그다지 잘 살려낸 것 같진 않네요. 무슨 사고난 기계처럼 들리잖아요^^

어쨌건 이 책은 "2+2는 항상 4다"라는 명제를 항상 주장하며 과학적이고 논리적으로 사건을 분석하는 도젠교수의 활약을 다루고있는데 명성에 비한다면 조금 실망스러웠습니다. 이유는 주요 트릭이나 내용 설정이 작품이 발표된 당시의 과학적 상식으로 구성되었기 때문에 21세기가 된 지금에는 새로운 점도, 독특한 맛도 사라졌기 때문이죠.

도젠교수라는 인물 또한 저한테는 그다지 매력적으로 다가오진 않았습니다. 과학을 맹신하는 신경질적인 인물이라는 설정은 별로 인간적으로 느껴지지 않거든요. 주인공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일본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악당 박사에 가까운 인물묘사였습니다.^^

실린 작품들은 다양한데 표제작이자 가장 유명한 단편인 "13호 독방의 문제" 역시 명성에 비하면 별로 높이 쳐주고 싶지 않군요. "정보누설"이 가장 과학과 현실을 잘 접목시킨 걸작 트릭이 사용된 작품이라 베스트로 꼽고 싶네요.

한마디로, 단편집답게 쉽고 부담없이 읽는 재미는 있습니다만 너무 시대가 흘렀다는 것이 아쉬울 뿐입니다. 별점은 3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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