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모살인사건 - 리처드 헐 지음, 백길선 옮김/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그런데 결론적으로 말해서 실망입니다. 주인공 에드워드와 백모의 신경전, 유머스러운 스토리는 재미있었지만 절대로 추리소설은 아니가 때문입니다. 앞서 말한 세계 3대 추리소설 중 "살의"는 읽어보지 못했지만 최소한 "클로이든발 12시 30분"은 진정한 걸작임에 분명한데 이 작품이 세계 3대 도서 추리소설이라니 어림도 없죠. 그냥 단순한 영국식 유머소설이니까요.
뒷부분에 같이 수록된 휴 월폴의 "은가면"과 윌키 콜린느의 "사람이 오만하면"이라는 두개의 단편 역시 예전 하서추리문고 단편소설집에서 읽었던 작품으로, "은가면"은 이 백모 살인사건이라는 소설의 성격과 전혀 맞지 않는 무겁고 음울한 선택이어서 더욱 실망스러웠습니다.
동서추리문고가 "문고"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왔는데도 불구하고 상당한 고가의 책들이라고 볼 때 이 책은 최악의 선택이 될 수도 있습니다. 정통 추리소설 애호가라면 피해야 할 책이 아닐까 싶네요. 별점은 1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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