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전히 생계를 위해 트레메인의 개인 전기작가로 고용된 존 켄들, 그는 트레메인의 자택을 방문한 첫날부터 트레메인의 주변 인물들의 생명을 구해주게 되고, 날이 갈수록 서바이벌 전문가로서, 요리사로서, 비서로서, "무엇이든 가능한 믿을만한 친구" 정도의 위치로 서서히 자리매김 하게 된다.
그러는 동안 1년전에 실종된 안젤라 브리켈이라는 기무원의 시체가 숲에서 발견되고 용의자로 몰리는 주위 사람들은 그에게 도움을 요청하며 그 와중에 주요 용의자 1번이었던 해리 굿헤이븐을 살해하려는 시도를 존이 방지하자 존에게도 위험이 서서히 다가 오게 되는데...
경마를 소재로 독특하고 수준높은 작품을 선보이는 딕 프란시스의 장편.
작가의 작품치고는 특이하게도 서바이벌 전문가인 소설가 존 켄들이 주인공으로 나오길래 "어라?"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존 켄들이 생계수단으로 경마계의 거물 조련사 트레메인 빅커스의 개인 전기 작가로 고용되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는 작품이었습니다. 경마계를 배경으로 탁월한 스토리텔링을 보여주는 "타율왕" 딕 프란시스답더군요.또 "서바이벌 전문가이자 소설가"라는 직업에 걸맞는 특출한 주인공 존 켄들의 매력이 작품의 재미를 더하네요. 마스터 키튼이 연상되기도 할 정도였어요. 복선과 반전도 제법이라 장편임에도 몰입해서 읽게 하는 매력이 넘치는 좋은 작품이었습니다.
딕 프란시스의 책을 읽은것은 두번째인데 (첫번째가 "오른손"이었죠) 앞으로도 계속 구해 읽어보고 싶네요. 별점은 3.5점입니다. 아직 안 읽으신 분들에겐 강추드립니다.
덧붙이자면 원제인 "Long Shot"은 무모한 도전, 혹은 우승할 가망이 거의 없는 경주마, 그리고 단어 그 자체의 의미, 3가지 의미를 모두 가진 멋진 제목이에요. 이런 제목 한번 지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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