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리데 - 아키프 피린치 지음, 이지영 옮김/해문출판사 |
주인공 프란시스는 주인 구스타프와 새로운 동네에 이사온 굉장히 시니컬한 고양이입니다. 그런데 그 동네에서 발정기 수컷들의 연쇄살인사건이 발생하며 프란시스는 새로 사귄 친구 블라우바트와 함께 범인을 추적해 나가기 시작합니다...
매드 사이언티스트의 미친듯한 연구에 따른 "클라우단두스"라는 존재라던가 단순한 살인사건이 아닌 거대한 진화론적 음모에 따른 범행이라는 줄거리, 그리고 꽤 개연성 있는 복선들로 특이한 설정임에도 불구하고 괜찮은 추리 스릴러물로서의 역할에 충실한 편입니다. 여러 고양이와 인간들에 대한 시니컬하고도 디테일한 묘사 역시 재미있는 부분이죠. (역시 고양이는 은혜라는걸 쥐뿔도 모르는 짐승인듯 합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장황하고 긴 묘사와 곁가지 설명들로 읽는 맥이 탁탁 끊어지는 느낌을 줍니다. 읽다가 졸음이 온 부분도 상당 부분 존재하고요. 잘 짜여진 구성임에도 불구하고 완독하는데 상당히 시간이 걸렸을 정도로 지루했습니다. 고양이 탐정 프란시스의 다음 활약은 기대되지만 보다 짧고 압축된 이야기로 읽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저는 가격에 비한다면 약간 실망스러웠습니다. 별점은 3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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