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분한 현실...도피처가 필요하다.
새로운 자극의 선택 ‘디지콥’의 산업 스파이!!
지루한 하루하루를 보내는 실직 회계사인 모건 설리번은 불행한 삶의 탈출구를 찾던 중 다국적 하이테크 기업 디지콥의 산업 스파이가 된다. 첫 임무 수행을 위해 위조 아이디를 부여받은 모건은 다른 사람이 된다는 것에 희열을 느낀다. 다양한 무역회의에 스파이로 파견되면서 본격적인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5,700초 동안의 기억이 지배하는 또 다른 세계!
경력이 쌓여 갈수록 자신감마저 생겨난 모건은 정체불명의 아름다운 여인 리타를 만나게 된다. 그녀는 ‘디지콥’에서 하는 스파이 활동들은 세뇌용 약을 통해 자아를 잃게 만드는 계략이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려준다. 자아를 잃은 진짜 스파이의 대량 생산이라는 이 거대 음모의 희생양이 된 것. 모든 것이 혼란스러운 모건은 아무 것도 믿을 수 없다. 늘 괴롭히던 두통은 극에 달해 현실과 꿈의 경계마저 모호해진다. 이 악몽 같은 상황에서 벗어나야 한다!!
죽음의 위협을 느낀 모건에게 리타는 썬웨이 사의 스파이가 되면 구해 준다고 약속한다. 이중스파이가 된 모건! 이제 생존은 그의 행동과 마음에 달려있다, 모건은 도대체 어디서부터 이 음모에 말려들게 된 것일까? 서서히 전혀 새로운 모습의 또 다른 진실의 실체가 드러나고...
줄거리대로 "세뇌"라는 설정을 기본축으로 하고 있는 이 영화는 큐브라는 걸출한 저예산 스릴러를 만든 빈센조 나탈리 감독의 영화입니다. 뭐 큐브 2는 별로였지만 이 영화는 평도 좋고 큐브에 얽매이지 않은 무언가 새로운 것이 있을것 같아 호기심반, 기대반으로 보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영화는 기대를 무자비하게 배신하더군요. 기존의 수많은 영화들에서 본듯한 설정과 이야기가 진행되지만 왠지 이야기가 앞뒤가 안 맞는것 처럼 삐걱거립니다.
더군다나 기대했던 마지막의 반전은 억지스럽습니다. 일단 재미측면에서 어느정도 예상 가능한 반전이어서 시시했을 뿐더러, 그 당위성이 의심스럽거든요. 도대체 주인공이 왜! 그랬는가에 대한 답을 속 시원하게 주지 못하는것 같습니다.
그래도 세뇌 과정과 거대한 배후조직 (대기업)에서 벌이는 산업스파이에 대한 묘사는 제법 괜찮았습니다. 디테일하기도 하지만 모처럼 꽉 짜여진 연출력을 보여주던 부분이라 생각됩니다.
루시 리우를 빼면 별로 아는 얼굴은 없지만, 남자 주인공 모건 역의 제레미 노덤은 연기력과 분위기가 제법 괜찮더군요. 은근한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루시 리우는 요새 영화 참 많이 나오는군요. 이 영화에서도 여주인공을 맡았는데 저는 도무지 감정이입이 안되더라고요. 뭔가 강하면서도 예쁘고 사랑스러운 분위기가 나야 하는데..
결론적으로 선전만큼 재밌지 않았던 그냥 저냥한 스릴러라 생각됩니다. 반전의 묘미나 꽉 짜여진 구성에서 발생하는 서스펜스를 원하신다면 비추입니다. 큐브를 기대하신다면 분명! 실망하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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