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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2/15

아이덴티티 : 별점 3점


폭우 속의 잇단 사고, 모텔에 고립된 11명의 사람들...

폭풍우가 몰아치는 밤, 네바다주 사막의 외딴 모텔에 10명의 사람들이 모여든다. 여배우와 그녀의 리무진 운전사, 경찰과 호송중인 살인범, 라스베가스의 매춘부, 신혼부부, 3인의 가족과 신경질적인 모텔 주인까지 총 11명. 거센 폭우에 전화선마저 끊겨 꼼짝없이 모텔에 고립된 사람들은 어둠과 폭우가 걷히기를 기다리지만, 곧 하나 둘씩 살해당하기 시작한다.

아무도 믿지마라! 그것이 너 자신이라도...

예측할 수 없는 연쇄살인으로 극도의 공포로 몰린 생존자들... 현장에 남겨진 것이라곤 모텔 룸 넘버가 적힌 열쇠뿐이고, 남은 사람들의 몸부림에도 불구하고 열쇠는 룸 넘버대로 카운트다운하며 다음 살인을 예고한다. 서로가 서로를 의심하는 가운데 모두가 기억조차 하기 싫었던 모두의 공통점이 서서히 베일을 벗는데...

미국에서도 흥행 1위를 했었던, 그리고 간만에 접하는 꽉 짜여진 추리 스릴러물이라는 소개에 기대를 많이 했던 신작 스릴러. "폭우에 고립된 모텔에 여러가지 이유로 모인 각양 각색의 사람들"이라는 고전적인 추리소설 테마를 가지고 "연쇄살인극"의 줄기를 따라 진행됩니다. 그런데 중반 이후는 고전적인 추리극의 틀을 벗어난 반전이 준비되어 있더군요.

솔직히 추리극으로 보기에는 정보가 너무 빈약하고 한방에 터트리는 맛이 강해서 지적 쾌감을 느끼기는 힘들었고 차라리 반전에 승부를 거는 스릴러로 보는게 타당할 것 같더군요.

개인적으로는 중반부까지, 다양하게 얽힌 인간관계와 숫자키로 이루어진 연쇄 살인이라는 스토리와 분위기가 더 좋았습니다. 이런 면을 보강해서 차라리 더욱 멋진 정통 추리물을 만들었음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조금 남네요.

그래도 스토리와 반전은 좋았던만큼 추천드립니다. 별점은 3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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