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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2/15

조선남녀상열지사 : 스캔들 - 이재용 - 별점 3점


역시 공짜표로 본 영화입니다. 원래 영화관가서 볼려고 했는데 요사이 운이 좋네요^^

요부와 바람둥이의 정절녀 무너뜨리기
1. 작업 전야- 선수들, 서로를 알아 보다 겉으로는 세도가의 정부인으로 살아가며 남자들을 유혹하는 이중 생활을 영위하는 조씨 부인. 한편, 과거에 급제했으나 관직을 마다한 채, 뭇 여인에 탐닉하고 시/서/화를 즐기는 이단아 조원. 말 못 할 첫 사랑의 상대이자 사촌 지간인 둘은 은밀한 사랑 게임의 동업자다.
 2. 작업 개시- 바람둥이,요부의 제안을 받아들이다 어느 날 조씨 부인은 남편의 소실 자리인 어린 소옥을 범해줄 것을 조원에게 제시하지만 조원의 목표는 9년간 수절하여 열녀문까지 하사 받은 숙부인 정씨로 정해진 상황! 조씨 부인은 조원이 성공하면 자신을 허하겠다는 미끼를 던지고 조원은 내기를 수락하는데…
3.작업 진행- 고생 끝 열매가 더 달다고 그 누가 말했던가? 갈고 닦은 실력과 술수를 총동원하여 숙부인 유혹 작업에 나선 조원. 하지만, 나라에서 금한 천주학을 접하고 서민을 돕는 등 강한 신념으로 살아가는 숙부인의 저항은 예상 외로 완강하고, 그럴수록 조원의 전의는 더욱 불타 오르는데...

 1782년에 출간됐던 프랑스의 쇼데르로스 드 라클로의 소설을 영화한 것으로 저는 "위험한 관계"라는 영화로 먼저 접했었습니다. (아래 사진 참고)

두 영화를 비교해 보건데... 저는 한국영화쪽이 더 좋았습니다. 보다 동양적인 정서에 기댄 "스캔들"쪽이 저의 감성에는 더 맞는것 같더라고요.

영화를 보면서 놀란 점 몇가지는, 일단 의상과 소품이 굉장히 좋았고 화면도 예뻤습니다. DVD로 소장하고 픈 생각이 들게끔 하는 영상은 마음에 쏙 들었고요, 전도연이 청순가련 수절 숙부인으로 분한것은 뭐 그냥 그랬지만 이미숙과 배용준의 연기도 좋더군요. 특히 배용준의 연기변신은 대단했습니다.
그리고 조선시대 어투로 바꾼 대사들과 여러 상황설정은 진지한 시대극임에도 불구하고 코믹함과 재미를 주는 요소였습니다. "통하였느냐?""이럴 수가 이럴 수가""""아니 이게 언제 이렇게 커졌답니까" 등등등의 대사들은 영화를 보다 맛깔스럽고 재미나게 하더라고요.

결론적으로 "위험한 관계"나 "발몽"과 비교해 보아도 전혀 뒤지지 않는 높아진 방화의 수준을 짐작케 하는 Well-Made 시대극입니다. 적극 추천! 별점은 3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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