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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2/15

원더풀데이즈 - 김문생

후후 DVD가 이제서야 나왔더군요. 그 비쥬얼이야 틈틈히, 간간히 지나가면서 보긴 했지만 워낙 주위의 평들이 안 좋아서 안보고 있다가 이제서야 보게 되었습니다.

음... 다른 사람들이 지적한대로 "비쥬얼은 독보적이나 스토리가 말도 안된다" 라는 점에 저도 동의 합니다. 에코반과 노예도시 마르의 설정은 진부하기 이를데 없고 수하와 제이, 사령관의 어렸을 때부터 이어져 온 관계역시 어처구니 없죠. 강도였다가 레지스탕스로 돌변하는 조연들은 애교정도로 받아들여지니 말이죠. 그 밖의 수많은 스토리상의 문제점은 뭐,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저도 다른 분들과 같은 생각이니까요 -_-;

그래도 영상 하나는 대단하더군요. (중간 중간 왜 들어갔는지 모르겠던 3D화면들 말고요, 아마 상영시간을 늘리려는 의도?) 실사와 3D, 2D애니메이션 셀화가 합쳐진 장면 들은 정말 아름다왔습니다.

오염되어 있어서 항상 어두운 하늘, 하지만 어쩌다 가끔 푸른 하늘이 보일때... 그 날을 우리는 "원더풀 데이"라고 불렀다... 이 두줄의 시놉을 가지고 차라리 조금 더 스케일은 작으면서도 더 아름다운 이야기를 꾸몄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천공의 성 라퓨타"처럼 좀 더 동화적이고 서정적이어도 좋았을거 같아요. (저는 포스터도 공식 포스터인 수하가 수채화 풍으로 총들고 있는 것 보다 위의 서정적인 포스터를 더 좋아합니다.)

그래도 이제 비쥬얼은 확보했으니 다음 작품에서는 뭔가 보여주겠죠. 그런데 과연 다음 작품이 나올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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