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주신 분들께 안내드립니다.

2003/12/15

러브 액츄얼리 (Love Actually, 2003) - 리처드 커티스


새로 부임한 매력적인 미혼의 영국 수상(휴 그랜트)은 발랄하고 귀여운 비서 나탈리(마틴 맥커친)에게 첫눈에 반한다. 수상이라는 자신의 위치를 의식해 그녀를 멀리하려 하지만 보면 볼수록 매력이 넘치는 그녀에게 점점 빠져들고 만다. 고민 끝에 그녀를 다른 곳으로 보내지만 사랑 고백이 담긴 그녀의 크리스마스 카드를 받고 자신의 가슴 깊은 곳에서 솟아 오르는 뜨거운 사랑을 깨닫는다. 크리스마스 이브 날, 주소도 모른 채 그녀가 사는 동네로 무작정 찾아 나서는데.

새 아빠 대니얼(리암 니슨)은 엄마를 잃고 방에 혼자 틀어박혀 지내는 아들 샘을 어떻게 위로해야 할지 고민에 빠진다. 하지만 사실 샘은 여자친구를 두고 짝사랑의 열병에 빠져 있었던 것. 새 아빠는 아들의 사랑을 이뤄 주기 위해 아들과 함께 아이디어를 짜낸다. 크리스마스 이브 학예회, 여자친구 앞에서 멋지게 드럼을 연주하고 싶은 샘은 밤낮없이 방에 틀어박혀 드럼 연습을 한다. 드디어 학예회가 끝나고 작별인사도 못나눈 여자친구에게 사랑을 고백하기 위해 새 아빠와 함께 공항으로 달려가지만, 그녀는 이미 가족과 함께 비행기 안으로 들어가 버린 후... 어쩔줄 몰라하던 샘은 무작정 비행기로 뛰어 든다.

소설가 제이미(콜린 퍼스)는 바랑둥이 여자친구에게 상처 받고 남부 프랑스의 작은 별장에서 소설을 쓰면서 마음을 달랜다. 그가 머무는 동안 집안 일을 돕기 위해 젊은 포르투갈 여인 오렐리아가 온다. 이 둘은 말은 한마디도 통하지 않지만 왠지 모르게 서로에게 끌리고, 매일 헤어지는 시간을 너무나도 아쉬워 한다... 떠날 무렵까지 결국 그녀에게 사랑 고백을 하지 못하는 제이미... 점점 더 커가는 그녀에 대한 그리움으로 어쩔줄 몰라하던 그는 크리스마스 이브 날, 드디어 포르투갈로 그녀를 찾아가 평생 잊지 못할 최고의 선물을 준비하는데...

같은 회사에서 일하는 동료를 오랫동안 짝사랑해 온 사라(로라 리니). 드디어 회사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꿈에 그리던 그와 함께 춤을 추게 된다. 평소에 느끼지 못했던 그녀의 새로운 매력에 마음이 끌린 그. 결국 그녀를 따라 그녀의 집으로 오게된다. 뜨거운 눈빛이 오가고 분위기는 무르익어 마침내 고대하던 사랑을 나누려는 찰나, 요양소에 있는 그녀의 아픈 남동생에게 전화가 온다. 아쉽지만 그녀는 그를 남겨두고 누나를 찾는 동생에게 달려가는데... 과연 이들의 사랑은 이뤄질 수 있을까?

무뚝뚝한 남편 해리의 주머니에서 하트목걸이를 발견하고 기쁨에 설레여하는 캐런. 그러나 크리스마스 이브, 정작 해리가 건넨 선물은 CD. 그렇다면 그 목걸이의 주인은?

이제는 한물간 로커 빌리에게 오랜동앗 매니저 일을 맡아주며 고생해온 조. (그레고르 피셔). 데뷔때부터 빌리와 음악 활동을 함께해온 그는, 다시 재기를 꿈꾸는 빌리와 함께 리바이벌곡 'Christmas Is All Around'를 크리스마스 음반 차트 1위에 올려 놓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는데... 크리스마스에 이들은 과연 1등을 할 수 있을까?

신랑 피터(치웨텔 에지오포)와 신부 줄리엣(키라 나이틀리)의 결혼식. 신랑의 제일 친한 친구 마크(앤드류 링컨)는 정성을 다해 웨딩 촬영을 해준다. 하지만 신부 줄리엣은 자신을 차갑게 대하는 마크를 서운하게 생각한다. 그러던 어느 날 마크의 집에 웨딩 테이프를 찾으러 간 줄리엣은 온통 자신의 아름다운 모습으로 가득 채워진 화면을 보고 감격한다.


이 영화는 위의 이야기들을 모두 하나로 엮는 크리스마스에 딱 어울리는 로맨틱 코미디 영화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한물간 록커 빌리 맥 이야기가 가장 좋았습니다. 그 사람, 유머를 알 뿐더러 정말 막나가더라고요^^ 휴 그랜트의 전형적인 약간 느끼한 매력도 일품이고요. 리암 리슨과 콜린 퍼스, 키라 나이틀리 정도만 제가 아는 배우였지만 (아! 미스터 빈까지 있다. 그러고 보니 막판에 깜짝 출연하는 클라우디아 쉬퍼도..) 나머지 배우들도 대단한 배우들이라고 하더군요. 이런 호화 캐스팅에다가 빛나는 음악들, 거기에 딱딱 어울리는 각본까지, (다 해피엔딩이 아니라는 것이 일단 대단하죠) 상당히 재미있었고 잘 만든 영화라는것이 느껴졌습니다.

다만 조금 아쉬운것은 초등학생 아들한테 섹스이야기를 해준다던가 하는 부분은 뭐 정서 차이겠지만요, 조금 와 닿지는 않았고요. 그리고 너무 영국의 애국심에 호소하는 영화랄까요? 현 블레어 정부를 비판하는 정도면 좋았을 것을, 미국 대통령과 영국 수상이 맞장을 뜨고, 위 줄거리에선 빠졌지만 영국 찐따가 미국으로 가자마자 미국 퀸카 아가씨들과 밤을 지새고 다시 영국에 올때 데니스 리차드(!)를 동행으로 데리고 온다는 등의 이야기는 거슬리더군요. 그냥 사랑이야기만 해 줬으면 싶었는데요.

그래도 크리스마스에 어울리는 따뜻한 사랑이야기였으므로 추천합니다. 국내버젼에는 포르노배우들의 사랑이야기가 빠졌다는데 나중에라도 구해 봐야 겠네요. 우리나라 영화계에서 아직도 일어나고 있는 이런 몰상식한(!) 행위는 아직도 불만입니다. 관객들을 바보로 아는건지 원....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