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명을 떨친 신의 손 연쇄 살인사건.
FBI 요원 웨슬리 도일에게 자신이 살인범 애덤의 형이라고 주장하는 팬 믹스라는 청년이 방문했다. 팬은 어린 시절, 자신과 동생이 신의 계시를 받았다고 주장하며 사람들을 죽이던 아버지에게 이끌려 다녔다는 이야기를 해 주었다. 이른바 신이 내린 3대 무기와 맨손을 사람에게 갖다대면 그의 과거 악행을 볼 수 있다는 등의 아버지의 행동, 그리고 그런 아버지를 맹목적으로 따르는 동생 애덤을 보며 팬은 갈등하기 시작했다는데.....
영화배우 출신인 빌 팩스턴이 감독과 주연까지 겸한 스릴러.
'정의'를 목적으로 한 연쇄살인극이라는 설정은 어떻게 보면 "세븐"과 좀 비슷합니다. 그러나 주로 팬의 과거 회상 장면에 집중하고 있어서 분위기 자체는 사뭇 다릅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괜찮은 작품입니다. 상당히 저예산으로 찍었는데도 불구하고 꽤 탄탄한 완성도를 유지합니다. 이는 빼어난 각본 덕분입니다. 신의 계시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아버지의 모습, 여러 상세한 묘사들은 아주 뛰어나거든요.
다만 이런 영화는 반전이 중요한데, 반전 중 하나는 영화 중반에 이미 예상 가능했고 다른 반전은 난데없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신의 계시가 사실이었다...는 건데 황당할 수밖에 없지요. 물론 이리저리 사건만 벌려놓고 대충 수습하는 스릴러물보다는, 황당하지만 개연성 있는 결말을 가진 이런 엔딩이 더 나아 보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별점은 3.5점. 전체적으로 긴장감이 유지되는 재미있는 영화였습니다.
덧붙이자면 주인공인 팬 역으로 매튜 매커너히가 나오긴 하지만, 영화의 태반이 회상 장면이라 주연은 아역 배우들입니다. 매튜 팬이라면 이점 먼저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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