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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2/15

프레일티 (Frailty , 2001) - 빌 팩스톤

악명을 떨친 신의 손 연쇄 살인사건.
어느날 FBI요원 웨슬리 도일은 자신이 살인범 애덤의 형이라고 주장하는 팬 믹스라는 청년의 방문을 받고 팬은 어린 시절 자신과 동생이 신의 계시를 받았다고 주장하며 사람들을 죽이던 아버지에게 이끌려 다니던 시절의 이야기를 해준다.
이른바 신이 내린 3대 무기..라던가 맨손을 사람에게 갖다대면 그의 과거 악행을 볼 수 있다던가 하는 아버지의 행동과 아버지를 맹목적으로 따르는 동생 애덤을 보며 팬은 갈등하기 시작한다.....

영화배우 출신인 빌 팩스턴이 감독과 주연까지 겸한 스릴러.
"정의"를 목적으로 한 연쇄살인극이라는 설정은 어떻게 보면 "세븐"과 좀 비슷한데 주로 팬의 과거 회상장면에 집중하고 있어서 분위기 자체는 사뭇 다릅니다. 신의 계시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아버지의 모습이라던가 여러 디테일한 묘사들은 각본이 꽤 뛰어남을 느끼게 해 주고요. 상당히 저예산으로 찍었는데도 불구하고 꽤 탄탄한 완성도를 유지한 괜찮은 작품이었어요.

다만 이런 영화는 반전이 중요한 편인데 반전 중 하나는 영화 중반에 예상이 가능한 것이었고 다른 반전은 조금 난데 없어서 조금 아쉽더군요. 결과적으로 신의 계시가 사실이었다... 는 이야기라 황당했거든요...^^

그래도 전체적으로 긴장감이 유지되는 재미있는 영화였습니다. 이리저리 사건만 벌려놓고 대충 수습하는 스릴러물보다는 황당하지만 개연성있는 결말을 가진 이런 엔딩이 더 나을지도 모르겠네요.

덧붙이자면 주인공인 팬 역으로 매튜 매커너히가 나오긴 하지만 영화의 태반이 회상장면이라 주연은 아역배우들입니다. 매튜 팬이라면 이점 먼저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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