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을 찾는 여정에 한걸음 더 접근하게 된 네오. 그러나 그 와중에 능력을 소진하고 매트릭스와 현실세계의 중간계를 떠돌게 된다. 한편, 기계들이 인간말살을 목적으로 인류 최후의 보루 시온으로 침공해오자 인간들은 인류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필사적인 전투를 벌인다. 그러나 베인의 몸 속에 침투한 에이전트 스미스 본 모습을 드러내면서 네오에게는 예기치 못한 새로운 변수가 생긴다. 매순간 세력이 커져가면서 기계들의 통제권까지 벗어난 스미스는 현실 세계와 매트릭스는 물론 기계도시까지 말살 할 야욕을 불태운다. 이에 네오에게 마지막 조언을 건네는 오라클.
네오는 오라클 역시 매트릭스라는 거대한 구조 속에 존재하는 하나의 프로그램에 불과할 수 있음을 알면서도 그녀의 조언을 받아들인다. 니오베의 도움으로 네오와 트리니티는 일찍이 그 어느 인간도 가본적이 없는 세계, 기계 도시의 심장부로 잠입한다. 그곳에서 기계 세상의 절대 권력자(DEUS EX MACHINA)를 만나 파멸 직전의 인류를 구원키 위한 최후의 카드를 던지는데... 이제 드디어 인류 최후의 거대한 진실이 그 베일을 벗는다!
드디어 매트릭스도 완결되었네요. 그 시각적으로 멋진 충격적인 비쥬얼 뿐만 아니라, 요사이 말도 많았던 작품이라 상당히 보고싶었었던 작품입니다.
음... 저는 사실 이 이야기를 완벽하게 이해하기 힘들었어요. 개연성이 조금 부족하다고나 할까... 도대체 아키텍쳐와 오라클의 관계도 모르겠고, 메로빙지엄은 뭐하는 놈인지 모르겠고, 여러가지 궁금증 투성이었습니다. 여러 게시판과 커뮤니티의 글들을 읽어보고 그 스토리이해는 어느정도 했지만, 사실 그다지 깊이가 느껴진다거나 심오한 주제라는 생각은 안 드네요. 이 영화는 어찌보면 몇년전의 "에반겔리온 신드롬"이나 "X파일 신드롬"과 일맥상통하는것 같아요. 광적인 팬과 매니아를 양상해서 그 세계관 자체가 커뮤니티에 의해 더욱 부풀려지고 깊이있게 변해가는.... 최소한 보는 사람에게 지식을 강요하는 듯한 영화의 세계관은 불만스럽습니다.
그래도 시온에서 벌어지는 전투장면과 마지막 빗 속에서의 스미스와의 격투장면은 정말 압권이더군요. 비쥬얼효과적인 측면에서 몇년간 먹어주는 화면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비판하는 사람들은 다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베껴온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하는데 저는 그게 그렇게 쉬운일이라는 생각이 안 들거든요?
이래저래 말이 많은 완결편인데 저는 꽤 흡족하게 감상했습니다. 뭐 음악도 좋고 화면도 멋지고 액션 죽이고, 사실 전 뭔가 생각하면서 즐긴다기 보단 좀 즉흥적으로 즐긴 편이었지만요^^ DVD가 나오면 꼭 구해보고 싶습니다.
PS 1: 진정 역사에 남을 걸작이 되기 위해서라면 아쉬운 점
별로 무술에 있어서 폼이 잘 안나오는 키아누 리브스와 너무 늙어보이는, 그래서 "사랑"을 이야기하는 중요 주제에 별로 안 어울려 보이는 캐리 앤 모스의 캐스팅 - 상대적으로 완벽한 모피어스 로렌스 피쉬번 땜에 더욱 아쉽습니다.
PS 2: 기계들의 디자인과 그 움직임을 보고 :
왠지 일본 18금 애니에 나오는 "촉수괴물"의 완벽한 재현이라는 생각이..... 앞으로 영화판 촉수괴물을 보기를 기원합니다.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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