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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03

Q.E.D 35권 / CMB 13권 - 카토우 모토히로 : 별점은 3점과 2점

 

Q.E.D 큐이디 35 - 6점
카토우 모토히로 지음/학산문화사(만화)

Q.E.D 35권에는 두개의 사건이 실려있습니다. "두 용의자"는 한 운송회사에서 일어난 강도사건에 대한 이야기이고 "크리스마스 선물"은 미스터리 동호회가 오랫만에 출연하여 연극부와 같이 토마가 쓴 각본의 탐정물을 크리스마스에 공연한다는 이야기입니다.

먼저 "두 용의자"는 솔직히 많이 아쉬웠어요. 범인이 사장의 동선을 다 파악하고 있던 만큼 아침에 조금만 일찍 나왔어도 훨씬 돈을 훔쳐가기가 쉬웠을텐데 왜 일을 벌이는지 전혀 이해가 되지 않았거든요. 또한 용의자의 과거의 다른 사건 이야기는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단순한 사족일 뿐이었고요.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추리의 논리 중 하나인 "아침에 출근하여 사장을 확인한 이유"가 두명의 용의자 모두에게 동일하게 적용될 수 밖에 없는 논리이기에 설득력이 없다는 것도 감점 요인입니다.
때문에 전체적인 논리와 설득력이 약해서 좋은 점수를 주기는 힘드네요. 별점은 2점입니다.

두번째 이야기 "크리스마스 선물"은 학교가 무대인 Q.E.D의 전형적인 일상계 작품입니다. 에나리 "퀸"을 비롯한 미스터리 동호회 캐릭터들의 투입으로 등장인물도 풍성하고 토마가 쓴 탐정물 "오각관 살인사건"과 연극을 방해하는 정체불명의 인물이 등장하는 이야기가 겹쳐서 진행되는 전개도 재미있었습니다. Q.E.D의 학교무대 일상계 추리물은 항상 기본 이상은 해 준다는 것이 "증명종료" 되었달까요. 추리적으로 대단한 트릭이 등장하는 것은 아니고 "오각관 살인사건"의 핵심 트릭은 당황스러울 정도로 유치하기도 했지만 무대설정과 작품에 딱 어울린다는 점에서는 마음에 들었어요. 별점은 3.5점.

결론적으로 두 작품 합쳐서 평점은 2.75점... 이지만 3점으로 하죠. 두번째 이야기가 아주 좋았기에 다음권이 충분히 기대가 되니까요.


CMB 박물관 사건목록 13 - 4점
카토우 모토히로 지음/학산문화사(만화)

무려 4편이나 되는 이야기가 실려있는 13권입니다.

첫번째 이야기 "여름 풀"은 공터에서 가족과 연락하지 않고 지냈던 노인이 뭘 했는지를 공터의 식물들로 추리해내는 이야기인데, 식물들의 생태에 대한 박물학적 관심과 이른바 린네의 "꽃시계"라는 것을 알려주는 박물학적 정보전달 측면에서는 괜찮았지만 결론없는 추정에 불과한 신라의 추리와 사건성이 전혀없는 전개가 감점요소죠. 별점은 2점입니다.

두번째 이야기 "안개 산장"은 여름학교에서 조난당한 신라 일행이 잠깐 머물게 된 산장에서 과거의 인기극단 O-ZAP의 리더 츠키야마의 목졸려 죽은 시체와 만나게된다는 내용인데 경찰이 도착하면 어차피 모두 밝혀질 이야기를 억지로 클로즈드 서클 미스터리로 만든 느낌이 강했습니다. 결말도 심심했고요. 별점은 역시나 2점.

세번째 작품 "아사도"는 학교 축제에서 아르헨티나 소고기 요리 "아사도"를 내놓기로 한 신라 일행이 축제의 말썽꾼들을 퇴치(?)하는 이야기로 전형적 일상계작품이죠. 하지만 핵심 이야기의 사건성이 약해서 추리물이라기 보다는 그냥 학원물 수준의 이야기가 된 것이 아쉬웠어요. "아사도"의 행방에 대한 잠깐의 추리가 더 나아보일 정도였으니까요. 단지 "아사도"라는 요리에 대한 관심이 생긴 것 정도가 수확이었습니다. 별점은 2.5점입니다.

마지막 작품 "오르골"은 친숙한 고정 캐릭터인 마우의 등장도 반가왔고 오르골에 대한 굉장히 자세한 이야기는 인상적이었습니다. 박물학적 정보전달 역할에 더 없이 충실했으니까요. 하지만 오르골에 관련된 오래된 사건을 풀어나가는 이야기의 결론이 단지 "오해"였으며 와전된 것에 불과했다는 솔직히 추리의 영역은 아니었다 생각되네요. 그나마 오르골 이야기는 확실히 재미있었기에 별점은 2.5점입니다.

결론적으로 총점 평균은 2점이 약간 넘는 정도라 2점으로 하겠습니다. 풍성하긴 했지만 실속은 별로 없었네요. 작가가 Q.E.D 쪽에만 집중해 주는 것이 더욱 좋지 않을까 생각될 정도로 밀도가 약한데 후속권에서의 분발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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