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처럼 사랑을 요리하다 - 송정림 지음, 전지영 그림/예담 |
역시나 도서관에서 이쁘장한 일러스트가 마음에 들어 읽게 된 책. 29편의 영화 줄거리와 함께 영화속에 등장한 요리 레시피가 실려있는 책으로 솔직히 왕실망했습니다.
영화 줄거리는 좀 달착지근하게 썼다 뿐이지 흔히 접할 수 있던 줄거리 요약과 별로 다르지 않을 뿐더러, 요리가 중요한 영화도 아닌데 억지로 요리 이야기를 끄집어낸 것들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입니다.
<프리퀀시>의 굴튀김과 살사소스, <아웃오브아프리카>의 샌드위치, <러브레터>의 샤브샤브 등등등... 영화는 보았지만 이런 요리가 등장하는 것 자체가 기억도 나지않는 사소한 음식들을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나가려니 억지스럽고 부자연스러웠어요. <레옹>의 흰 우유는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 황당하기까지 했고 말이죠. 이런 식이라면 저도 끝도없이 쓸 수 있겠네요. 톰 행크스가 나왔던 <빅>의 콜라라던가...
그나마 영화와 요리가 매치가 되는 것은 <글루미 선데이>, <카모메 식당>, <집으로> 정도랄까요. <카모메 식당>도 솔직히 이 책에서 예를 든 주먹밥보다는 시나몬 롤이 더 중요하다 생각됩니다만.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영화 줄거리 요약에 영화와 별 상관없는 요리 레시피가 부록처럼 실려있는, 구태여 같이 실어 놓을 이유를 찾기 힘든 책으로 별점은 1.5점입니다. 1점 주려다가 일러스트는 마음에 들기에, 그리고 종이질과 책 만듬새도 좋았기에 0.5점 더 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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