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았던 점 :
1. 김선우 선수 : 류현진 선수 상대로 승리! 7이닝 무자책의 쾌투! 기다렸던 에이스의 귀환일까?
2. 히메네스 선수 : 방어율이야 어쨌건 5승이라는 승수가 말해주듯 나올때마다 승리에 일조를 해 주고 있다. 5월까지만 해 줘도 작년 두 외국인 선수 합친것 보다 나은 성적을 거둘 듯.
3. 정재훈 선수 : 모든 구원진이 무너지고 있어도 아트정은 여전히 아트정.
나빴던 점 :
1. 1-2선발을 제외한 나머지 잉여 투수들 : 뭐가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극심한 투수진의 부진이 시작된 듯. 땜빵선발은 한명도 예외없이 모조리 무너지고 있고 중간계투도 나오기만 하면 실점해서 추격의 의지를 꺼 버리는 등 누구 하나 빼 놓을 사람 없이 문제가 심각함. 잘 추스리고 2군과의 적절한 교체를 통해 이번주부터는 반전의 실마리를 잡아야만 SK와의 격차를 그나마 유지할 수 있을 것 같다.
2. 클린업 트리오 동반 부진 : 타선이 폭발했던 4월 30일 금요일 경기를 제외하고는 한심한 타격을 보여주고 있다. 이성렬 선수를 뒤로 옮기고 기존 현-동-석을 3-4-5번으로 놓는 타순 조정이 시급해 보인다.
3. 팀을 지배한 고지배 : 5월 1일 경기에서 1회 보여준 고영민 선수의 본헤드 플레이는 2연패의 촉매제였다. 타율과 출루율, 주루, 그나마 자랑이던 수비까지 오재원선수에 비해 나은 점을 단 하나도 찾기 힘든 잉여로 전락했는데 부활을 기다릴 여유도 없으니 당분간 안 봤으면 한다.
4. 상대팀 기살려주는 홍상삼 : 큰 점수차 마지막 이닝에 등판해서 장타를 연달아 허용하며 상대 타자들의 타격감을 올려주는데 공헌한 배팅머신 홍상삼! 현재 상황은 팀에 보탬이 1g도 되기 어려운 모습이므로 2군으로 내리던가 아니면 1군 배팅볼 투수로 등판시키는 것이 나을듯.
기타 감상 :
한화와 넥센에게 루징 시리즈를 가져간다면 절대 강팀이 될 수 없는 것이 올 시즌입니다. 하지만 두산이 한화는 류현진선수까지 이겨가며 분위기가 좋았는데 중요한 길목에서 넥센에게 2연패하며 상승세도 꺾이며 1위와의 격차도 벌어지는 아쉬운 한주가 되었네요.
이긴 경기는 그나마 타선이 대폭발한 경기가 대부분이고 그 이외의 경기는 투타의 엇박자가 심한 한주로 특히나 투수진의 부진이 심각합니다. 이현승 선수가 부상으로 강판한 5월 1일 경기는 아쉬웠지만 그 이외에도 장민익 - 조승수 - 박정배 선수 등의 땜빵선발이 출전한 경기들은 다 실패했고 중간계투도 2연패 하는 동안 거의 모든 선수들이 꼬박꼬박 실점하는 등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타선도 추격의 의지를 전혀 보여주지 못했고요.
일단 홍상삼 - 고영민 - 임태훈 - 고창성 - 조승수 선수는 모두 2군으로 내려 추스리거나 마음을 다잡는 기회를 주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 팀 사정상 가능할지 궁금하네요. 지금 상황이라면 고영민 선수보다 김재호 선수가 더 잘할 것 같아요. 타순도 많은 백업을 활용하여 대폭 조정하는 것이 어떨까 싶더군요. 기존 타순에 얽매이지 말고 상대팀 선발에 따라 좌-우 타자를 폭넓게 기용하는 용병술을 좀 보여주었으면 하거든요.
예를 들어 상대 선발이 좌완이라면
민병헌 (중) - 임재철 (우) - 김현수 (좌) - 김동주 (DH) - 최준석 (1) - 이원석 (3) - 손시헌 (유) - 양의지 (포) - 김재호 (2)
라는 오른손 타자 중심 라인업으로 (오른손 타자 8명),
상대 선발이 우완이라면
이종욱 (중) - 오재원 (2) - 이성렬 (DH) - 김현수 (좌) - 김동주 (3) - 최준석 (1) - 유재웅 (우) - 손시헌 (유) - 양의지 (포)
라는 왼손 타자 중심 라인업으로 꾸려가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왼손타자 5명).
개인적으로는 매번 이렇게 선발선수를 바꾸는 라인업을 싫어하기는 하지만 지금은 자극과 반전이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되네요. 양준혁, 김재현 선수도 대타로 나오는 판인데 철밥통 없이 라인업에 긴장감을 좀 심어줘야죠.
하여간 투수진과 타선 모두 동반 침체인 심각한 상황인데, 현재 제일 좋은 시나리오는 내일 비가 온 뒤 LG와의 5월 5일 - 6일 승부에 김선우 - 히메네스 선수를 모두 투입해서 반전의 기회를 잡는 것이겠죠. 제발 하늘의 가호가 있기를 바랍니다. 올인V4 허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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