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랐는데 네이버에서 소파 방정환이 "북극성"이라는 필명으로 발표한 짤막한 추리단편을 소개했었네요. 제목은 "괴남녀 2인조" 입니다. 굉장히 짤막한 작품이지만 사건이 있고 나름의 트릭이 있기 때문에 하나의 추리소설로 보아도 충분합니다. 작품의 완성도도 괜찮고요.
그런데 하나의 완결된 이야기라기 보다는 긴 장편의 도입부에 잘 어울리는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되기도 하네요. 이 다음에 괴남녀 2인조를 뒤쫓는 민완탐정이 등장하고, 채플린 경부도 실수를 만회하기 위하여 고군분투 하는 등 범인들과 탐정, 경부의 엎치락 뒷치락 이야기가 펼쳐지게 된다면 고전 황금기 시대의 장편들과 유사한 분위기가 풍기지 않았을까 싶거든요. 연속된 작품으로 장편이 발표되지 않은 것이 아쉬울 뿐입니다.
그래도 짧고 재미있는 작품임에는 분명하며, 희귀한 한국 고전 추리소설이라는 점에서 꼭 한번 읽어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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