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집이야기 - 야나기 무네요시 지음, 이목 옮김/산처럼 |
일본 민예운동의 창시자인 야나기 무네요시의 수필집. 자신의 수집경험을 바탕으로 수집이라는 것에 대한 나름의 정의 등 수집의 도(道)를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그런데 솔직히 이렇게 장황하고 섬세하게 무슨 철학처럼 설명할 필요가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수집이라는 것이 꼭 누구한테 보여주고 중요한 것을 모아야 하는 것은 아닌, 개인적인 취미일 수도 있잖아요? 이 책에서처럼 꼭 의미가 있고 중요한 것을 모아야 하는 것도 아닐텐데 말이죠. 한마디로 수집의 범위가 광범위해진 요즈음에 어울리는 이론은 아니었어요. 동의하기도 힘들었고요.
아울러 자신이 수집한 작품들에 대한 이야기도 실려있는데 싸게 산 것을 자랑하는 내용 아니면 가격에 연연한 나머지 구입 기회를 놓치고 훗날 다른 사람들의 도움으로 손에 넣었다는 일화가 대부분이더군요. 물론 이것도 수집의 방법이겠지만 참 없어보였어요.
그냥 이런 책도 있구나,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구나 하는 정도에 그친 시대에 뒤떨어진 수필집으로 별점은 2.5점입니다.
덧 : 저 개인적으로는 수집과 구입에 대한 것이라면 아래와 같은 마다라메의 철학이 훨~씬 더 마음에 듭니다.
"가격만 비교해봐야 의미가 없어. 소프트의 재미는 결코 가격과 비례하지 않으니까.
스스로의 판단으로 결정하자. '이건 좋은 것'이란 생각이 들면 돈을 내는거야.
난 그렇게 선택해온 것들에 대한 긍지를 갖고 있어. 왜냐하면 그건 내것이니까!
그게 야겜이건 동인지건, 옷이건 마찬가지야!!"
- 현시연 5권 제 26화 마다라메식 지르기응용편 -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