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의 괴수 무벰베를 찾아라 - 다카노 히데유키 / 강병혁 : 별점은 2점

환상의 괴수 무벰베를 찾아라 -  다카노 히데유키 지음, 강병혁 옮김/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도서관에 갔다가 눈에 띄길래 읽게된 책입니다. 제목만 보고는 웃기는 소설이겠거니 싶었는데 1988년에 와세다 대학교 탐험부가 콩고 오지의 호수에 산다는 괴수 "모켈레 무벰베"를 찾아 떠나는 논픽션이라 굉장히 의외였어요. 일단 이런 황당한 이름의 괴수가 정말 있다는 것 부터가 황당했습니다. 자료를 잠깐 찾아보니 콩고의 공룡으로 알려진 족보있는 괴수더군요.

어쨌건 이런 괴수를 찾아나서는 대학생들의 모험담인데 유쾌하긴 하지만 모험의 발단에서부터 준비과정, 실제 탐험 이야기, 그리고 후기까지 상세하게 적혀져 있기 때문에 상당히 진지하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책 소갯글에서 4차원유머 어쩌구 하길래 되게 웃길 줄 알았는데 생각과는 전혀 달랐달까요?

그런대로 재미는 있어서 다 읽는데 한시간밖에 안 걸리긴 했는데 뭔가를 건지거나 하는 책은 아니고 그냥 심심풀이 수준에 지나지 않기에, 그리고 모험도 긴박함 없는 현지인들과의 트러블이 대부분인 잔잔한(?) 내용이라 별점은 2점입니다. 짠 점수에는 제가 대학생들의 모험기를 읽기에는 나이가 너무 들은 탓도 큽니다만....

덧붙이자면 국내 TV 예능에서 이런 기획을 해도 재미있겠더라고요. 맨날 똑같은데 가서 식상한 게임이나 하지 말고 "1박2일 무벰베를 찾아라", "무한도전 무벰베를 찾아라" 같이 좀 통크게 놀아보면 어떨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