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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08

금의위 (14 blades, 2010) - 이인향 : 별점은 1.5점

 


명나라 황제 직속 비밀조직 금의위의 우두머리 청룡은 임무 수행 중 간신의 음모에 빠져 쫓기는 신세가 되지만 자신의 존엄(?)을 되찾기 위하여 마지막 임무를 완료하기 위해 나선다.

존경하는 견자단 형님이 등장한다고 하고 홍보 스틸도 간지가 넘치기에 챙겨본 영화입니다.

그런데 영화는 솔직히 실망스럽네요. 무협영화라 하더라도 어느정도는 스토리가 받쳐줘야 하는데 스토리가 산으로 가다못해 안드로메다로 날아가버리거든요.

일단 애시당초 금의위를 싹 정리해버리는 이유도 불명확하고, 청룡이 도피를 위해 호송을 요청한 정의표국의 딸 조미를 납치하는데 역시나 이유는 없으며, 납치된 조미는 청룡한테 마구 이용당하는데도 불구하고 청룡을 사랑하게 된답니다.,. 스톡홀름신드롬인가?
그 외에도 무림고수 사막판관과 마지막에 난데없이 등장한 정의표국 사람들이 왜 목숨을 걸고 청룡의 개인적 용무를 도와주는 것인지 전혀 설명되지 않고 (심지어 정의표국 사람들은 딸을 납치당한 피해자인데도 말이죠) 막판에는 최정예 병사들이 20명도 안되는 주인공 일당에게 전멸하다시피 무너진다는 황당무계한 장면까지 등장합니다.

그나마 액션은 기대해 볼 만 했는데 영문 제목이기도 한 금의위 우두머리가 황제에게 수여받는다는 14개의 검(14 Blades)을 너무 강조해서 좀 이상했습니다. 한마디로 이야기하자면 "대놓고 와이어" 랄까요... 최종보스로 나오는 여자닌자 투투의 쓰잘데없이 옷벗는 효과도 공은 들인 듯 싶지만 별로였어요. 너무 CG티가 많이 나더라고요.

아쉽지만 형님의 나이를 먹지않는 동자공 간지와 조미의 미모를 제외하고는 건질게 하나도 없기 때문에 별점은 1.5점입니다. 1점 주려다 0.5점은 안쓰러운 형님께 바치며, 다음 영화는 제발 스토리가 좀 있는 영화에 나와주시길 팬심으로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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