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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17

CMB 박물관 사건목록 12 - 카토우 모토히로 : 별점 3점

CMB 박물관 사건목록 12 - 6점
카토우 모토히로 지음/학산문화사(만화)

일전에 13권을 리뷰했는데 알고보니 12권을 읽지 않았더군요. 마침 형이 12권을 구입했길래, 바로 빌려서 읽어 보았습니다. <봉니>, <노파와 원숭이>, <창의 유령> 이렇게 3편의 이야기가 실려있네요.

뒷북이긴 하지만 한편씩 자세하게 소개해본다면,
<봉니>의 경우 메소포타미아의 진흙봉인을 둘러싼 짤막한 이야기로 CMB특유의 박물학적 지식을 풀어놓는, 학습만화에 가까운 단편이었어요. 진흙봉인을 푸는 트릭이 핵심인데 썩 대단해 보이지도 않았고 신라의 양아버지 중 한명인 레이라는 인물이 등장하기는 하는데 이야기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않는 등 이야기의 밀도도 그냥저냥한, 평작수준의 이야기로 생각됩니다. 별점은 2.5점입니다.

<노파와 원숭이>는 밀실 트릭을 전면에 내세운 고전적인 스타일의 정통 추리물입니다. 동기가 있는 인물들의 연이은 등장! 너무나도 완벽한 밀실에서 발견된 독살된 시체! 라는 전개 방법 자체가 아주 고전적이죠. 독자에게 단서도 아주아주 공정하게 제공하고 있다는 것도 마음에 듭니다. 전 이런게 너무 좋아요. 범행이 우연(?)에 의한 결과물이었다는 약점은 있지만 트릭도 깔끔한게 높이 평가할 만 했고요. 별점은 4점!

<창의 유령>은 홍콩을 무대로 펼쳐지는 약간 오컬트적인 느낌의 작품인데 이야기가 좀 억지스러운 부분이 많아서 아쉬웠어요. 신라 일행이 사건에 엮이게 되는 이유에서부터 유령을 끌어들여 전개하는 이야기와 동기 등 모든 부분이 억지스러웠거든요. 살인이지만 자살로 위장하는 장치 트릭의 설득력도 부족해보였고요. 전체적인 완성도가 높은 편은 아니기에 별점은 2.5점입니다.

결론적으로 3작품 평균 별점은 3점 되겠습니다. <노파와 원숭이> 한편 만으로도 책의 가치가 확~ 올라가버리네요. 이정도 수준의 단편이 꾸준히 발표된다는 점 하나만으로도 CMB는 제 생각보다도 연재가 오래갈 것 같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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