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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31

과학을 훔친 29가지 이야기 - 하인리히 찬클 / 박소연 : 별점 3점

과학을 훔친 29가지 이야기 - 6점 하인리히 찬클 지음, 박소연 옮김/말글빛냄

"과학의 사기꾼"의 저자 하인리히 창클의 최신작으로 이번에는 과학사에 유명한 허위 논문과 이론, 장난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과학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내용이 아주 쉽고 재미있게 쓰여진 것이 가장 큰 장점인 책이죠. 아무래도 반 이상이 악의없는 장난이기 때문에 전체적인 내용이 유쾌한 탓이 큰 것 같습니다. 정말 이런 것이 먹혔을까?싶은 터무니없는 것들에 대한 학계의 진지한 반응이 더욱 웃기네요. 물론 장난치고는 굉장히 공을 많이 들이기도 했습니다만.

몇가지 이야기, 특히 필트다운인과 카티프의 거인 이야기는 책의 주제와 좀 동떨어지긴 했지만 이외의 내용도 대체로 재미있었기에 별점은 3점입니다. 과학과 유머, 개그에 모두 관심이 있으시다면 추천드립니다.

몇가지 인상적인 “장난”을 소개해드리면 아래와 같습니다,

"“파이pi” 전쟁 - 원주율에 대한 공격"

파이는 누구나 3.14…. 라고 알고 있는데 이것을 성경에 나오는데로 “3”이라고 규정해야 한다는 이론이죠. 성경 열왕기에 ‘그릇의 지름이 10엘레면 30엘레의 끈으로 둘러쌀 수 있다’라는게 근거라고 하네요.

"인텔리전트 디자인? - 창조설에 대한 풍자"

파이 이야기에도 등장한 성경 근본주의자들에 대한 또다른 장난입니다. 창조론에 대한 현대적 형태를 “인텔리전트 디자인”이라고 하는데 이것을 패러디해서 “인텔리전트 폴링”, 즉 중력이 신의 의지라고 주장한다고 합니다. 여기서 발전된 것이 우리나라에도 비교적 널리 알려진 FSM, 즉 플라잉 스파게티 몬스터라고 하네요. 아울러 이 FSM도 지금 종파가 분열 중이라니 양덕들의 패러디가 어디까지 진행될지 궁금해집니다. 

* 덧붙이자면, FSM의 아멘과 같은 기도 용어는? Ramen입니다!

"위험한 화학물질 - 디하이드로젠모노옥사이드와 에탄올의 정체"

유명한 농담일 수도 있는 ‘디하이드로젠모노옥사이드’, 즉 DHMO 소동을 다루고 있습니다. 모든 음료수에 이것이 들어갔다고 해서 논란을 일으켰는데 이것의 정체는?... 물이라고 하네요. 

똑같은 이야기로 사람들의 출입이 잦아 지저분한 분수에 "주의! 이 분수의 물에는 하이드로제늄이 다량 함유되어 있음!"이라는 표지판을 걸었더니 사람들 출입이 딱 끊겼다라는 이야기도 있다고 합니다. 하이드로제늄은?... 수소이고요. 

마지막 "에탄올" 역시 독일에서 맥주에 에탄올이 들어있다는 기사가 보도되어 난리가 났다고 하는데 에탄올은?... 맥주에 포함되어 있는 알코올입니다. 만우절 농담치고는 너무 학술적이죠?

"모두가 열망하는 프로그램 - 출판을 위해 발명된 글 생성기"

MIT 공대생들이 만든 SCIgem, 그러니까 학술 논문 생성기에 대한 이야기에요. 무의미한 단어의 나열을 통해 뭔가 있어보이는 논문을 만들어준다는 프로그램인데 굉장히 유용할 것 같습니다. 한국에도 도입이 시급해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왠지 한국 SF의 명작인 “창작기계”가 갑자기 떠오르기도 하네요.

"유명한 코 동물 - 비행류의 삶과 죽음"

"비행류"는 저도 오래 전에 과학잡지(아마도 Newton?)에서 읽었었지요. 거꾸로 서서 코로 걷는다는 환상의 동물! 이런 류의 책에서는 빠지지 않는 사례인가봐요. 제가 처음 접했을 때는 초등학생이었을땐데 그때는 진짜 있는 생명체인줄 알았더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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