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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12

명탐정 코난 67, 68 - 아오야마 고쇼 : 별점 2점

 

명탐정 코난 67 - 4점
아오야마 고쇼 지음/서울문화사(만화)

첫번째 에피소드는 전편에서 이어지는 고스로리 아가씨 살인사건입니다. 소노코의 예리한 패션 감식안이 사건 해결에 도움을 준다는 보기드문 묘사가 초반에 등장해서 놀랐는데, 이야기도 대단한 트릭 없이 일상 속에서 벌어질 수 있는 이야기로 완전범죄를 꾸미려는 아이디어가 괜찮아서 마음에 드네요. 흔하디 흔한 물컵 바꿔치기와 변장 트릭인데 유치하지만 굉장히 현실적이거든요. 결말도 깔끔하고요. 경찰의 수사, 특히 옷가게에서의 조사가 대충 넘어가서 사건을 어렵게 만든 점은 공정하지 못한 부분이지만 그 외의 내용은 모두 좋았기에 별점은 3점입니다. 간만에 장타하나 터진 셈이에요.

두번째 에피소드는 짤막한 지나가던 할아버지에 대한 일상계 추리물. 내일에 관심없는 할아버지의 자살기도를 밝혀내고 구해준다는 내용인데 자살을 앞둔 사람이 동네 꼬마들에게 과연 신경이나 쓸까요? 그 외에도 억지가 너무 많아 좋은 점수는 못 주겠어요. 심지어는 결말까지 억지더군요. 짧다는 장점 이외에는 건질게 없기에 별점은 1.5점입니다.

세번째 에피소드는 백화점에 갇혀 폭탄마에게 협박당하는 상황에 처한 모리탐정과 코난, 란이 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인데 FBI수사관과 죽은줄 알은 아카이 슈이치, 그리고 검은 코트 일당들이 한데 모여 법석을 떤다는 내용이 겹쳐있습니다. 그래서인지 하나의 완성된 이야기라기보다는 코난과 검은 코트 일당과의 대립을 이어나가는 다리역할이자 슈이치의 생환을 암시하는 떡밥성 에피소드라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추리적인 요소도 썩 와닿지 않고요. 그나마 조디 수사관을 비롯한 여러 고정 캐릭터들이 등장해준다는 거 하나만 괜찮았어요. 별점은 2점입니다.

여기까지가 67권의 주요 에피소드입니다. 뒤에 실린 에피소드는 68권으로 이어지니 68권에서 설명하는게 맞겠죠. 3개의 에피소드가 전체 6.5점이니 평점은 2.1점... 2점으로 하죠. 그냥저냥한 수준의 평범한 내용들로 가득한 평작이라 생각됩니다.


명탐정 코난 68 - 4점
아오야마 고쇼 지음/서울문화사(만화)

첫번째 에피소드는 전권에서 이어지는 시라토리 경부와 코난의 담임선생님 코바야시 선생님의 애정행각과 그 와중에 벌어지는 살인사건을 다루고 있습니다. 추리적으로는 목격자 코바야시 선생의 착각에서 비롯된 사건이고 만화적인 트릭 (인물묘사)가 중심이라 별로 특별한건 없지만 딱히 흠잡기도 어려운 평범한 수준이었어요. 그러나 추리적인 재미보다는 시라토리와 코바야시 선생간의 알콩달콩한 줄다리기와 사토 경부와 다카기 등 고정 경찰 캐릭터들이 전해주는 소소한 재미가 많아서 즐겁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코난 시리즈의 팬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만한 작품이기에 별점은 3점입니다.

다음 이야기는 모리 탐정과 별거중인 에리 변호사가 생일을 계기로 만났을 때 살인사건이 벌어져 에리 변호사가 주요 용의자가 된다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트릭이 너무나 같잖아서 실소를 자아내더군요. 그야말로 트릭을 위한 트릭으로 밖에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미니카라니! 차라리 롤러 블레이드가 취미라고 하던가.... 작품의 기본 구성 역시 이전의 모리 탐정과 에리 변호사가 엮이는 에피소드들과 유사했기에 높은 점수를 주기 어렵네요. 간만에 등장하는 모리 코고로의 활약과 약간의 개그요소 빼고는 건질게 없는 에피소드라 별점은 1.5점입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에피소드는 또 다시 등장하는 괴도 키드와 스즈키 지로키치의 대결입니다. 그런데 추리적으로나 이야기적으로나 모든 면에서 별로였어요. 일단 추리적으로는 키치에몬이 만든 금고를 어떻게 열었는지에 대한 수수께끼가 핵심인데 설득력이 제로에 가깝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꼬마들이 등을 순서대로 기댄 것은 우연에 불과하거든요. 지로키치와의 대결구도 역시 지루해서 진절머리가 날 정도고 말이죠.
괴도 키드가 인기가 있다는 것은 알고 있고 이전의 괴도 키드 관련 에피소드들은 제법 그럴듯한것도 많았지만 이제 이 대결구도는 자제 좀 해 줬으면 좋겠어요. 별점은 1점. 뭐 하나 건질게 없는, 근간 본 에피소드 중 최악이라 이야기할 수 있는 졸작이었습니다.

마지막 이야기는 축제에서 벌어진 소매치기 - 상해사건의 범인을 찾는 이야기로 합리적인 전개와 일상계스러운 소박한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비교적 괜찮은 범인 - 피해자의 관계 역전 트릭이 등장해서 추리적으로도 괜찮은 수준이었고요. 그리고 이야기의 한 축인 란의 귀여운 심리묘사도 좋았습니다.
그러나 범인을 쫓는 단서가 되는 메시지에 대한 설명이 부실한 것은 아쉽네요. 그래도 모든면에서 기본은 하는 에피소드였기에 별점은 2.5점입니다.

이렇게해서 4개 에피소드 총점이 8점 – 평균해서 전체 별점은 2점 되겠습니다. 괴도 키드 이야기가 너무 별로라 점수를 다 깎아먹은 탓이 크네요. 캐릭터에 기대어 추리만화로의 본분을 잊어가는 듯 한데, 비교적 좋았던 가벼운 일상계 분위기로 당분간 끌고나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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