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원숭이 - 오사와 아리마사/이성 |
대만 특수부대 '수귀자' 출신 킬러 독원숭이는 자기 애인을 죽게 만든 암흑가 보스 예웨이를 죽이기 위해 일본으로 잠입한다. 수귀자 출신 대만경찰 곽영민도 그를 쫓기 위해 일본에 방문하고, 우연찮게 곽영민과 엮이게 된 사메지마는 곽영민에게 진한 동지애를 느끼며 독원숭이 추적에 동참한다.
<신주쿠 상어>를 읽고 탄력받아서 연달아 읽어버린 시리즈 두번째 작품입니다. 예전에 구해놓고 까먹고 있던 절판본으로 읽었죠. 사실은 오래전에 만화책으로 한번 읽은 기억도 나긴 합니다만...
그런데 솔직히 영 실망스럽네요. 이 작품은 정말 추리고 뭐고 없는 단순한 액션물로 <크리시> 첫번째 작품을 크리시가 아닌 크리시를 쫓는 경찰 구도로 변주한 것에 지나지 않거든요.
대만 출신 폭력배에 대한 이야기는 <불야성>에서 더욱 자세하게 다룬 내용이라 새로운게 하나도 없었고 (아울러 <불야성> 쪽은 제대로 작품에 설정을 녹여냈었죠) 크리시처럼 복수의 과정이 디테일한 것도 아니라 원래부터 강했던 킬러 '독원숭이'가 원래부터 가지고 있던 무기와 기술을 이용하여 약해빠진 야쿠자를 도륙할 뿐이라 액션 이외의 흥미를 느낄 여지가 전무했습니다. 사메지마의 수사 역시 추리적으로 눈여겨 볼 부분이 '머리를 골절시킨 둔기의 정체' 와 독원숭이의 파트너를 찾기위한 실력행사 정도밖에는 없었고요.
화끈한 마초 액션물로는 괜찮은 수준이고 책장을 넘기는 재미는 있지만 기대에는 전혀 미치지 못한 작품입니다. 이 작품을 추리소설로 분류한다는 것 자체가 넌센스라 생각되네요. 별점은 2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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