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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22

마인드 헌터 - 존 더글러스, 마크 올셰이커 / 이종인 : 별점 3점

 

마인드 헌터 - 6점
존 더글러스.마크 올셰이커 지음, 이종인 옮김/비채

프로파일러로 FBI 수사지원부에서 25년 동안 근무하며 수백 명의 연쇄 살인범을 검거한 존 더글러스의 회고록입니다. 저자는 책에서도 살짝 언급되지만 <양들의 침묵> 수사관의 모델이기도 하다는 전설적인 수사관이죠.
저자가 직접 수사과정에 참여했던 잔혹한 범행들에 대한 수사과정을 비롯하여 범인들과의 인터뷰와 분석 등 '프로파일링'이라는 기법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인상적인 책이고 추리소설에 그대로 사용해도 괜찮을 듯한 소재들도 굉장히 많아서 아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그런데 등장하는 잔혹한 사건 대부분에서 '프로파일링'을 통해 도출된 범인의 이미지와 범인이 완벽하게 일치한다는 약점은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100% 적중률은 아닐테니까 프로파일러의 실수담도 등장했더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은데 말이죠... 아무래도 '회고록'이라는 책의 속성상 좀 무리였겠죠?
그래서인지 저는 아내의 청부살인으로 죽을뻔한 경찰 수사관 이야기가 외려 제일 기억에 남네요. 너무 잘 짜여져서 수사가 미궁에 빠질 수 있었지만 결국 수사의 단서가 된 것이 '고액의 전화요금' 이라는 사소한 부분이었기 때문이거든요.

소설은 아니고 사건들이 토막토막으로 이어지는 논픽션 에세이기에 읽는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것 같긴 하지만 저에게는 재미와 더불어 자료적 가치도 높았기에 별점은 3점입니다. 4점을 줄 수도 있지만 회고록이기 때문인지 저자 본인에 대한 이야기가 상당히 많아서 감점했습니다. 저는 이 책을 회고록으로 읽은건 아니니까요.^^
어쨌건 '프로파일링'에 대해 관심있으시다면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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