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의 척도 - 요리후지 분페이 지음, 이은정 옮김/스펙트럼북스 |
이전에 소개한 적도 있는, 좋아하는 일러스트레이터 요리후지 분페이가 직접 쓰고 그린 컬럼집입니다.
우리가 평상 시에 생각없이 사용하곤 하는 '숫자'와 '척도'에 대해 한번 되새겨 보게 하는 짤막한 컬럼을 모아놓았으며, 당연하지만 요리후지 분페이의 일러스트가 굉장한 비중으로 포함되어 있기도 합니다. 퀄리티도 아주 좋고요.
처음에는 <성인 담배 양성강좌>와 같은 코믹하면서도 독특한 일러스트가 내용의 전부일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읽어보니 내용 자체도 진지하면서도 한번 생각해봄직한 이야기들이라 더욱 마음에 들었습니다. 특히 '척도'에 대한 내용들이 와 닿더군요. 여러가지 척도들을 정말 눈에 쏙 들어오는 일러스트들로 알기쉽게 설명하는데 여러모로 재미있었습니다. 또 몸을 척도의 기준으로 하여 여러가지 숫자들을 표현하는 내용 역시 좋았습니다. 방송같은 것을 보다보면 '에베레스트를 몇번 왕복하는 거리' 하는 식으로 설명하는데 사실 딱 이해하기가 좀 어려운 단위잖아요? 이러한 단위를 자신의 몸으로 표현하는 방법과 다양한 실례들을 일러스트로 표현해 주니 정말 확실히 이해가 되더라고요.
아울러 기대했던 코믹함은 요리후지 분페이만의 '단위' 를 다루는 부분에서 기대를 충족시켜 주기도 합니다. 물론 단위에 대한 내용은 이전에 읽었었던 <새로운 단위>라는 책과 너무나 유사해서 새롭지는 않다는 단점이 있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국내에서는 접하기 힘든 일러스트 컬럼집으로 일러스트의 힘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좋은 책이었어요. 요리후지 분페이의 팬이라면 한권쯤 소장할만한 책이라 생각되네요. 별점은 3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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