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병팀을 이끄는 바니 로스는 한 섬나라의 독재자를 암살해달라는 정부 요원의 의뢰를 받고 조사차 섬에 잠입한다. 그러나 정체가 발각되어 탈출하는 와중에 접선책이었던 독재자의 딸을 두고 떠나게 되고, 결국 그녀를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다시 섬으로 향한다.
액션 영화 팬이라면 누구나 기다려왔던 바로 그 영화! "람보와 코만도가 싸우면 누가이겨?" "이소룡과 성룡이 싸우면 누가 이겨?" 같은 이야기을 하며 80~90년대 청소년기를 보낸 저같은 남자들을 위한, 80~90년대 향취가 듬뿍나는 마초액션영화입니다. 우연찮게 상영 마지막날에 회사동료들과 관람했죠.
이 영화는 한마디로 80년대 스타일 그 자체인 무뇌액션 영화입니다. 때문에 줄거리도 별거 없을 뿐 아니라 왜 산전수전공중전우주전 다 거친 바니 로스가 한 여자 때문에 목숨을 거는지, 왜 폭탄은 눈높이 잘 보이는 곳에 설치하는지, 왜 악당들은 구태여 주인공들앞에 일렬로 달려오다가 총에 맞아 죽어주는지, 왜 배신자 거너를 아무런 일도 없었던 것 처럼 따뜻하게 한 팀으로 받아주는지 같은 이유는 물어서도 안되고 물을 필요도 없죠. 단지 액션! 액션만 즐기면 됩니다.
다행히도 영화는 기대에 걸맞게 액션 하나만큼은 굉장히 자극적이고 짜릿한 경험을 선사해줍니다. 80~90년대 영화처럼 묵직한 맛이 잘 살아있어요. 한 등빨 하는 형님들답게 정말 무게감과 파워 하나는 최고였습니다. 주인공팀의 스탤론 - 제이슨 스탠덤 - 이연걸 - 랜디 커투어 - 미키 루크 조합도 화려하지만 악당팀의 에릭 로버츠 - 돌프 룬드그렌 - 스티븐 오스틴 - 게리 다니엘즈 조합도 밀리지 않는 묵직함을 보여주기도 하고요.
실사판 <북두의 권>에서 켄시로 역을 소화했던 게리 다니엘스의 등장도 반가왔지만 특히 스톤 콜드 스티븐 오스틴이 최종 보스로 등장해서 랜디 커투어와 격투를 벌이는 장면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딱 하나 마음에 들지 않은건 바니 로스가 한눈엔 반해서 목숨을 거는 장군의 딸이 일본 숙녀물 AV에 나옴직한 여자라 전혀 감흥이 없었다는 것 뿐이었어요.
그래도 다른 모든건 생각대로, 기대대로였기에 별점은 3점입니다. 복잡한 머리를 싹 비우게 해주기에 여러모로 힘들고 지쳐있는 저와 제 회사 동료들에게 딱이었습니다. 확실히 액션영화는 이런 맛에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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