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광준의 생활명품산책 - 윤광준 지음/생각의나무 |
몇주전 읽었던 “윤광준의 생활명품”에 이은 윤광준씨의 생활 속 명품 이야기 책입니다. 제목도 비슷하고 내용도 비슷한 형제 같은 책으로 이 책이 훨씬 먼저 출간되었기에 형님이라고 할 수 있겠죠.
하지만 동생이라 할 수 있는 “생활명품”에 비하면 재미가 없었습니다. 소개되는 상품에 비해 쓸데없는 이야기가 장황하고, 신변잡기적인 내용이 많은 탓입니다. 윤광준씨가 저자로서의 내공이 확실히 쌓이기 이전이었거나, 아니면 글을 쓴 컨셉 자체가 틀렸기 때문이라 생각되지만 어쨌건 저는 별로였어요. 소개되는 상품도 18종 밖에 없어서 풍성함도 부족했고요.
대부분의 내용이 본인이 직접 구입하여 사용한 것들에 대한 사용기라는 주제에는 충실해서, 사용기 측면으로는 재미있게 읽기는 했습니다. 특히나 정말 한국의 장인정신이 빛어낸 명품이라 할 수 있는 송림티롤화는 언젠가 꼭 한켤레 구입하기로 굳게 결심했답니다. 별점은 2.5점입니다.
그런데 생활 속 명품이라는 주제와는 다르게 개인 취향의 기호식품이라고 밖에는 할 수 없는 담배 (던힐 라이트) / 맥주 (레드락) / 간장 (몽고간장) 이 포함되어 있는 것은 의아했어요. 뭐 간장이야 명품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던힐 라이트나 레드락 맥주가 생활 속 명품이라니 너무 쌩뚱맞잖아요. 하지만 달리 생각해본다면 이렇게 자신의 일상속 깊이 침투한 기호물이 명품이 될 수 있다라는 색다른 관점도 괜찮아 보이기는 하네요. 그렇다면 제 생활 속 명품은 One 0.1mg 과 버드아이스, 그리고 둘둘치킨의 마늘치킨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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