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프로젝트 X : 컵라면의 탄생 - 가토 다다시 글.그림, 이길진 옮김/에이케이(AK) |
제가 좋아하는 닛신 컵누들의 탄생에 대한 이야기를 만화화한 것입니다. 원래는 NHK의 다큐멘터리 '프로젝트 X-도전자들'이 원작이라고 하네요. 만화는 "더 셰프"로 유명한 가토 다다시가 각색하고 그렸습니다. 원채 제가 다큐 홀릭인데다가 관심이 있던 라면 이야기, 만화도 좋아하는 작가가 그렸기에 주저없이 구입해서 읽게 되었죠.
하지만 읽고난 결론은 실망뿐입니다. 한마디로 컵누들을 만들기 위한 과정을 용비어천가식으로 찬양했을 뿐이거든요. 시행착오의 반복인 중간과정도 별로 어려웠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생략되어 있어서 별로 와닿지도 않았고, 복사본으로 퉁친듯한 성의없는 작화도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아울러 "노력하는 자만이 성공한다"라는 메시지를 독자에게 강요하는 듯 하는 뻔하디 뻔한 전개 역시 실망스러울 뿐이었고요. 이래서야 원작 다큐멘터리를 구해보는게 훨씬 나을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만원 가까운 황당한 가격까지 감안해서 별점은 2점. 1점 주려다 뒷부분에 실려있는 사진 등 그나마의 자료적 가치로 별하나 더 얹습니다. 그야말로 CEO가 사원 교육용으로 구입하는 것 이외의 다른 용도는 없는 작품. 이걸 거의 제값주고 샀다니 눈물만 납니다 ㅠ.ㅠ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