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청학사 4 - 이리에 아키 글.그림/중앙books(중앙북스) |
군청학사 - 이리에 아키
일전에 포스팅했던 단편집 군청학사의 완결편입니다. 그런데 4권은 아쉽게도 별로 건질게 없었습니다. 전편들과 마찬가지로 소소한 일상을 섬세하게 다룬 이야기가 중심이긴 하지만 이야기가 별로 매끄럽게 전개되지 않은 것 같거든요. 사건은 사건대로, 심리묘사는 심리묘사대로 따로 노는 느낌이 너무 강했어요. 작화도 갈수록 선이 가벼워지는 느낌이었고 말이죠.
꼬마들의 육아일기 성격이 강한 "일곱 빛깔" 시리즈와 묘한 분위기의 애증관계를 다룬 "오래된 느릅나무", 그리고 완결편답게 "졸업"이라는 이야기를 진솔하게 접근한 최종화 "오늘 운세 좋음"은 그런대로 마음에 들었지만 전편의 좋았던 작품들에 비한다면 많이 처지고, 그 외에는 와 닿거나 재미있게 느껴진 에피소드가 없어서 실망스러웠습니다. 특히 슬랩스틱 코미디인 "스파이 앤드 스파이"는 정말 별로더라고요. 즐겁게 그린것 같기는 한데 작가의 작풍과 너무나 어울리지 않았어요.
때문에 전체적인 평점은 별점 2점. 이야기의 완결이라는 점에서 팬이라면 반드시 봐야하는 작품이지만 마지막까지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한 것 같아 조금은 아쉽네요. 작가의 실력은 확인한 만큼 후속작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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