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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16

국가대표 - 김용화 : 별점 2점

 


연휴들 잘 보내셨나요? 저는 집안일도 있고 몸도 안 좋아서 그냥 푹~ 쉬었네요. 이 영화는 마침 TV에서 설 특선으로 하기에 뒤늦게 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좀 실망스럽더군요. 일단 불필요한 캐릭터들과 사족같은 이야기로 너무 영화가 길어진 느낌입니다.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감동을 이끌어내려는 억지스러운 설정이 짜증날 정도였고 말이죠. 나이가 들은 탓인가....

게다가 "쿨러닝"과 너무 비슷한 이야기 구조 - 오합지졸(?) 같은 국가대표의 규합 / 아날로그의 극한을 보여주는 훈련 / 참가한 국제대회에서 상위팀과의 트러블 / 대회 최종 도전에서 입상을 앞두고 벌어진 사고 / 사고 직후의 모습으로 감동 극대화 - 를 답습하는 것도 너무 진부한거 아닌가 싶었어요. 차라리 이왕 비슷하게 만들거라면 "쿨러닝" 처럼 봅슬레이라는 스포츠를 중심으로 적절한 유머를 곁들인 정도로 만들면 더욱 좋지 않았을까요? 제게는 스키점프와 캐릭터 상황극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한 어정쩡한 영화로 보였습니다.

결론적으로 별점은 2점. 다들 너무나 호평한 영화라 기대가 너무 커서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제게는 잘 맞지 않더라고요. 스키점프 경기가 펼쳐지는 후반부를 중심으로 한 편집본이 나온다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구태여 "쿨러닝"과 비교하지 않고 국내 스포츠 영화만 놓고 치더라도 개인적으로는 "슈퍼스타 감사용"이 훨씬 더 잘 만든 영화라 생각되네요. 

그래도 이 영화 덕분에 국가대표 스키점프팀이 관심을 받고 합당한 지원을 받게 된 점 하나만큼은 참 다행스러운 일이겠죠. 대한민국 스키대표팀과 그 외의 모든 비인기 종목 선수분들의 선전을 다시한번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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