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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31

에드워드 권의 Yes Chef (예스셰프)를 보고

 


주말에 우연찮게 메가TV 를 통해 전편을 몰아본 요리 오디션 서바이벌 프로그램입니다. 프로그램은 흔한 서바이벌 오디션과 성격이 동일하기에 특기할 건 없지만 뭐 그런대로 재미있게 봤습니다.

그런데 보다보니 '요리' 라는 세계가 제가 잠깐 몸담았던 '디자인' 세계와 굉장히 유사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두 업종 모두 오너 셰프와 오너 디자이너의 명성과 경력이 중요하고 그러한 오너를 흠모하여 직원이 입사한 뒤 굉장히 하드한 업무를 진행한다는 점에서 말이죠. 그러나 개인적으로 이런 도제식 문화에는 도저히 익숙해질래야 익숙해지기 힘들었기에 옛날 생각이 떠오를 때 마다 여러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도제식 문화가 몸으로 테크닉을 익히고 체득하는 것이 쉽다는 것은 어떻게보면 당연합니다. 한사람 역할을 하지 못하면 바로 욕을 먹고 유사 업무를 몸으로 반복하면 아무리 둔하더라도 결국 깨우치는게 있는 법이니까요. 하지만 이런 도제식 문화는 장인들이 기술과 같은 테크닉과 노하우의 전수는 가능할지 몰라도 에드워드 권이 프로그램에서 강조하던 '아이디어', '창조성'을 배우기에는 역부족이죠. 개인이 책 한권이라도 더 읽고 다른 작업들을 찾아다니는 노력이 필요하지만 사실 하드한 업무에 쫓기다 보면 그렇게 배우기도 쉽지 않고요.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해 주는 방송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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