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N에서 자체 제작한 작품입니다. 국내 최초의 메디컬 범죄 수사극을 표방하고 있죠. 1화가 방영되었습니다.
하지만 구태여 찾아본 느낌은 좀 많이 아니었습니다. '메디컬 범죄 수사극' 을 표방하기에는 의학적인 부분과 추리적인 부분 모두 함량 미달이라 여겨졌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자면 1화는 '드라큘라' 처럼 보이는, 긴 송곳니와 햇볕에 약한 피부를 지닌 사람의 추락사를 다루고 있는데 이러한 증상이 실제로 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을 뿐 아니라 인터넷 검색 사이트에서 흡혈귀, 드라큐라, 병 이라는 검색어만 입력해도 곧바로 '포르피리아(porphyria)' 라는 답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인공이자 천재라는 한진우 (류덕환)는 피해자의 증상이 뭔지 알아내는데 상당한 시간을 소비합니다. 얘가 천재 맞나 싶을 정도로 말이죠.
게다가 이 병 자체가 사건에 어떤 역할을 하는 것은 없습니다. 단지 병을 앓고 있던 환자가 죽은 것 뿐으로 곁가지 설정에 지나지 않거든요. 차라리 범인들이 피해자의 증상을 알아낸 뒤 '비닐하우스' 같은데 가둬놓고 쪄죽인다던가 하는 식으로 풀어나갔어야 하지 않을까요? 또 사건에 있어서 결정적 증거 없이 증언과 뒤이은 자백에만 의지한다는 것은 추리물로 보기에는 힘들었습니다. '메디컬 범죄 수사극?' 어림도 없죠.
한진우의 "이놈의 나라는 삽질때문에 망한다니까" 라던가 "네가 바로 범인이야! 명탐정 코난에서 보고 꼭 해보고 싶었어요" 같은 대사 등 재미난 부분도 있고 국내에서 보기 힘든 장르물임에는 분명하지만 좋은 점수를 주기는 어렵네요. 별점은 1.5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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