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덤으로 향하다 - 로렌스 블록 지음, 박산호 옮김/황금가지 |
마약판매상 캐넌에게 아내를 납치했다며 40만 달러를 요구하는 정체불명의 남자들. 그러나 돈을 넘겨 준 남편이 돌려받은 것은 아내의 토막 난 시체였다. 분노와 죄책감에 사로잡힌 남편은 사립 탐정 매튜 스커더에게 이 사건을 의뢰한다.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매튜는 범인들이 단순한 납치범이 아니라 이전부터 여러 명의 여자를 납치해 강간, 고문 후 살해한 뒤에 시체를 유기하고 다닌 적이 있는 엽기적인 연쇄 살인범들이라는 흔적을 찾아내는데…
전 알콜중독자 탐정 매튜 스커더가 등장하는 뉴욕을 무대로 한 하드보일드 장편 시리즈입니다. 개인적으로는 "800만가지 죽는 방법" 이후 두번째로 읽은 시리즈죠.
그런데 솔직히 많이 별로였습니다. 별다른 트릭이나 사건의 단서는 등장하지 않고 잔인한 범죄에만 촛점을 맞춘 느낌이 너무 강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추리물로 보기는 어려워요.
물론 잔인한 범죄에 대한 묘사 덕분에 독자에게 범인들을 응징해야겠다는 감정을 불러일으키는데는 성공합니다. 덕분에 초반부에는 리얼한 범죄물로 볼 만 했고요.
하지만 가면 갈수록 잔혹물 + 복수극 분위기로 전개되더니, 작품의 마지막은 범죄자들을 응징하기 위한 더욱 과도한 폭력의 사용이라는 호러물같은 결말로 끝나버리고 맙니다. 보지는 않았지만, "왼편 마지막 집"이 연상되기도 하네요. 아니면 "모범시민" 이나 "크리쉬"랄까요? 어쨌건 결말은 결국 뻔한 복수극이기에 아무리 생각해도 하드보일드 추리 소설이라고 하기는 힘듭니다. 범죄 액션 스릴러라면 모를까.
더군다나 매튜 스커더는 시리즈 캐릭터치고는 정말로 하는게 없습니다. 꼬박꼬박 금주모임에 참여하고 여자친구 일레인을 만나는게 주요 행동이니까요. 돈을 받은 만큼 아주 하는게 없지는 않습니다만, 잡다구레한 행동에 대한 묘사만 없었더라면 이야기가 훨씬 깔끔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합니다. 오히려 사건 해결에는 TJ라는 흑인꼬마친구의 활약이 두드러지더군요. 이 친구 없었더라면 아마 사건은 실마리조차 잡기 힘들었을거에요.
결론내리자면 추리적으로는 빵점에 가깝고 과도한 폭력의 등장 이외에는 하드보일드로 보기 힘들며 장점보다는 단점이 더 두드러집니다. 별점은 2점입니다.
하지만 가면 갈수록 잔혹물 + 복수극 분위기로 전개되더니, 작품의 마지막은 범죄자들을 응징하기 위한 더욱 과도한 폭력의 사용이라는 호러물같은 결말로 끝나버리고 맙니다. 보지는 않았지만, "왼편 마지막 집"이 연상되기도 하네요. 아니면 "모범시민" 이나 "크리쉬"랄까요? 어쨌건 결말은 결국 뻔한 복수극이기에 아무리 생각해도 하드보일드 추리 소설이라고 하기는 힘듭니다. 범죄 액션 스릴러라면 모를까.
더군다나 매튜 스커더는 시리즈 캐릭터치고는 정말로 하는게 없습니다. 꼬박꼬박 금주모임에 참여하고 여자친구 일레인을 만나는게 주요 행동이니까요. 돈을 받은 만큼 아주 하는게 없지는 않습니다만, 잡다구레한 행동에 대한 묘사만 없었더라면 이야기가 훨씬 깔끔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합니다. 오히려 사건 해결에는 TJ라는 흑인꼬마친구의 활약이 두드러지더군요. 이 친구 없었더라면 아마 사건은 실마리조차 잡기 힘들었을거에요.
결론내리자면 추리적으로는 빵점에 가깝고 과도한 폭력의 등장 이외에는 하드보일드로 보기 힘들며 장점보다는 단점이 더 두드러집니다. 별점은 2점입니다.
나름의 서스펜스와 긴장감은 있고 제목만큼이나 멋드러진 거장다운 묘사는 넘치지만 "800만가지 죽는 방법"이 취향이 아니셨다면, 구태여 찾아 읽을 필요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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