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크: 월드 워 헐크 - 그렉 박 외 지음, 이규원 옮김/시공사 |
헐크 : 플래닛 헐크 - Pagulayan, Carlo 외 : 별점 3점
이 작품은 <플래닛 헐크> 이후 곧바로 이어지는 헐크의 복수극을 다루고 있습니다. 머나먼 행성 사카아르에서 안정을 찾자마자 의문의 폭발로 모든 것을 잃은 헐크가 지구로 돌아와 사건을 처음에 일으킨 4인방 - 아이언맨 / 미스터 판타스틱 / 닥터 스트레인지 / 블랙볼트 - 및 기타 인물들 모두에게 복수를 한다는 이야기죠.
한마디로 '헐크가 압도적인 강함으로 마블의 주요 히어로들을 격파한다'는 굉장히 단순한 내용입니다. 하지만 그 과정이 워낙에 통쾌하기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었습니다. 복수극이라는 것 역시 재미를 더해주는 요소죠. 어떻게 보면 마블 히어로들을 등장시킨 무협지랄까요? 무림을 지배하는 고수 4인방이 본토 무림의 평화를 위해 압도적으로 강한 주인공을 변방 야만인의 땅으로 무공을 봉인한채 내쫓는다! 그러나 주인공은 무공을 서서히 회복하며 새롭게 만난 동료들과 함께 야만인의 땅을 통일하고 평화를 가져오게 된다. 그러나 본토에서 불러 일으킨 재해로 변방의 땅은 황폐화되고 겨우 살아남은 주인공은 복수를 위하여 다른 야만인들과 함께 본토로 쳐들어가 압도적인 강함으로 그들을 제압한다... 뭐 이런 이야기니까요.
이러한 일직선의 통쾌한 스토리와 더불어 등장하는 히어로들을 보는 재미도 대단합니다. 그야말로 올스타 총출동이라는 말로도 모자랄 정도로 많은 초인들이 등장하거든요. 물론 제대로 된 이야기 없이 몇컷 등장으로 끝나는 히어로들도 많고 헐크의 강함에 제대로 활약한번 못하는 히어로들 역시 많지만 뭐 그거야 어쩔 수 없고... ('토르'는 아예 등장하지 않아서 조금 의아하긴 했습니다)
그러나 센트리의 등장 이후 너무 쉽게 정리되는 결말이 점수를 많이 깎아먹는군요. 악역을 맡은 4인방 모두가 정의초인들이기에 마블에서 대충대충 타협하기 위하여 궁여지책으로 내놓은 결말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시시하고 맥이 빠지는 마무리였습니다. 또 마블 세계관을 어느정도 알고 있지 않으면, 전작을 읽지 않으면 완벽한 내용 파악이 힘들다는 점도 감점 요소였고요.
그래서 별점은 2.5점. 조금 감점은 했지만 화끈한 남자들의 만화임에는 분명합니다. 마블 히어로물을 사랑하는 남자! 라면 전작과 더불어 한번에 읽을 수 있으실 겁니다.
그나저나 헐크와 맞서 싸우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피해가 어마어마하다는 점에서 히어로들이야말로 진정한 지구의 재앙이 아닌가 생각되기도 하네요. '강력한 힘에는 책임이 따른다' 라는 말을 기억이나 하고들 있는건지?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