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flex 4 - 도비나가 히로유키 지음/학산문화사(만화) |
사진잡지 '퓨필' 직원으로 전직 특수부대원 출신인 카메라맨 유게 슈지와 신참 기자 미셸이 여러가지 취재 현장에서 의문의 사건과 만나게 된 뒤 그것을 해결해 나간다는 만화.
전형적인 전문가 등장 만화로 모험 추리물의 속성도 지니고 있습니다. 전직 특수부대원 출신의 전문가라는 설정은 "마스터 키튼"과 "파인애플 아미"에서 따온 듯 싶고, 전 세계를 돌며 여러가지 유적들을 취재하는 과정과 그곳에 숨겨져 있는 비밀을 찾아간다는 이야기는 "인디애나 존스"에서 시작하여 "익스플로러 우먼 레이" 등에서 따온 것입니다.
그러나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설정과 분위기만 따 온 실패한 아류작에 불과합니다. 1권은 취재 현장의 유물과 이것을 노리는 악당들, 그리고 위기에서 벗어나는 과정이 상당히 잘 그려져 있어서 큰 기대를 갖게 만드는데 이후에는 뭐 하나 건질게 없어요. 주인공이 '카메라맨'일 이유도 전혀 없고, 이들이 처하는 위기 자체가 작위적이라 설득력이 제로에 가까운 등 문제점만 한가득입니다. 그나마도 짤막한 단편 에피소드일때는 참고 볼만 했는데, 인기에 대한 부담 때문인지 '프레스트 존'의 숨겨진 보물에 대한 장편 이야기가 시작된 뒤로는 어이를 상실하게 만듭니다. 작화도 회가 거듭될 수록 안좋아진다는 점에서 작가 역시 뒤로 갈 수록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은 것 같기도 합니다...
1권만은 별점 3점을 줄 수 있지만, 이후 완전히 말아먹었기에 1.5점입니다. 이러한 전문가 만화에서 독자가 기대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간과하면 어떻게 되는지를 잘 보여준 만화네요. 어차피 절판되었지만, 혹 구해보시고 싶으시더라도 1권 이외에는 읽지 마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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