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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23

추적 (Sleuth / 2007) - 케네스 브래너 : 별점 2점

 


유명 추리작가 앤드류는 자신의 저택에서 아내의 정부인 배우 틴들을 만나 하나의 게임을 제안한다. 거액의 보석을 훔친 것으로 하여 서로 이익을 나누어 갖자는 제안. 틴들은 이 게임을 수락하고, 이후 두 남자의 게임이 시작된다.


영국의 세익스피어 극으로 유명한 감독이자 영화배우 케네스 브래너의 영화로, 배우 두명이 저택안에서 벌이는 상황극이 전부이기에 "연극" 을 그냥 영화화한 느낌도 강해서 연극에서 잔뼈가 굵은 케네스 브래너 답다.. 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뒤의 스탭롤에서도 배우는 단 3명 (두 배우를 제외하면 TV화면에 등장하는 엑스트라) 일 뿐이니 말 다했죠.

하지만 영화 자체는 "두 남자의 게임" 이 그다지 흥미롭지 못해서 상당히 지루했습니다. 초중반에는 나름 그럴듯한 요소가 있었는데 뒤로 갈 수록 대관절 어떻게 되어가는 것인지 알다가도 모를 지경이었으니까요. 일단 두뇌싸움이 빛나는 "게임"이 아니라서 각본에 별로 치밀한 요소도 없으며 뭔가 있어보이는 "추리작가"라는 요소도 전혀 살리지 못했거든요. "추적" 이라는 한글 제목은 완전히 낚시일 뿐이고 말이죠. 혹 아직 안보신 분들은 저처럼 "심리스릴러 추리물" 이 아닐까 하는 호기심은 가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전혀 아니니까요.

두 배우의 연기가 출중하기도 했고, 연극적인 세트와 촬영, 음악 등으로 갈등관계와 심리묘사를 잘 표현하고 있긴 하지만 그 외의 장점은 없습니다. 제게는 지루한 "유럽영화" 일 뿐이었기에 별점은 2점입니다. 제가 연극을 싫어하기에 이 영화가 더욱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반대로 말하자면 연극 좋아하시는 분들은 좋아하실 수도 있을 것 같네요. 뭐 다 취향문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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