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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22

헬보이2 골든아미 - 기예르모 델 토로 : 별점 2점


인간과 요괴 사이에서 존재하던 고대의 휴전 협정이 수 천년이 지난 후, 세상을 지배하려는 요괴 세상의 누아다 왕자에 의해 깨어진다. 누아다 왕자는 세상을 장악하기 위해 수 천년간 잠들어있던 최강의 군단 ‘골든 아미(Golden Army)’ 를 깨운다. 이에 '헬보이'는 불을 다스리는 여자 친구 ‘리즈’, 사람의 마음을 읽는 ‘에이브’ 등, 각기 다른 능력을 가진 BPRD 요원들과 함께 누아다 왕자와 골든 아미를 막기 위한 최강의 대결을 시작한다! (네이버영화펌)

제가 너무나 좋아라 하는 만화 원작의 슈퍼히어로 (?) 무비! 감상한지는 좀 됐지만 포스팅꺼리도 없던 차라 몇자 적어 봅니다.

일단 전편과 비교한다면 스케일도 더욱 커졌으며 재미난 신 캐릭터의 등장도 있고 영원히 죽지 않는 무적의 군단 골든아미의 묘사도 좋았습니다.

하지만 문제점이 더욱 많은 작품이기도 한데, 우선 영화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헬보이의 매력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헬보이 특유의 유머나 위트가 제대로 살아있지 않았기 때문이죠. 에이브와의 술판과 고성방가 정도는 재미있었지만 영화의 극히 일부분이었을 뿐이고요. 영화에서는 차라리 에이브의 활약이 더욱 돋보이는데 이래서야 헬보이가 아니잖아요. 무슨 외전도 아니고.... 별것도 아닌 이유로 리즈와 티격태격하는 모습 역시 실망스럽습니다. 대인배 헬보이가 찌질한 아저씨가 된 듯한 느낌이었거든요. 헬보이는 진정한 마쵸여야 하는데... 역시 여자가 영웅을 약하게 만드는걸까요?

또한 악당들도 매력적이지 않았습니다. 이름만 멋진 비련의 공주와 사악한 왕자라는 구태의연한 설정은 둘째치고서라도 레벨 설정이 엉망이라 결말이 어처구니가 없었던 점은 정말이지 납득하기 어렵네요. 차라리 중간에 등장했던 중간보스들이 훨~씬 강해 보였습니다. 게다 후편을 암시하는 듯한 복선은 너무 쓰잘데 없었고 말이죠.

이야기 전개도 이상하게 맥이 풀리는 것이 배급사에서 무지막지한 가위질을 한 것이 아닌가 의심되기까지 합니다. 기에르모 델 토로 감독이 직접 각본까지 손댄것에 비하면 영화가 너무 구멍이 많이 뚫려 있는 것이 영 미심쩍네요. 뭔가 손발이 안맞아 보이는 것이 델 토로 감독이 상업성과 자신의 가치관 사이에서의 줄타기를 실패한 듯한 느낌도 강하게 들고요.

한마디로 말하자면 실망스러웠습니다. 이 영화의 문제도 좀 있겠지만 워낙 전작을 재미있게 봤기에 기대가 컸던 탓이 크겠죠. 그래도 별점을 주자면 2점입니다. 저는 관대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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