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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29

커피견문록 - 스튜어트 리 앨런 / 이창신 : 별점 3점

 

커피견문록 (보급판 문고본) - 6점
스튜어트 리 앨런 지음, 이창신 옮김/이마고

이전에 읽었던 "악마의 정원에서"의 저자 스튜어트 리 앨런의 커피 관련 견문록입니다. 한마디로 이야기하자면 커피 역사에 대한 여행기라 할 수 있겠지만, 단순 역사 관련 기행문으로 보기에는 신변잡기에 관한 이야기나 여러가지 저자의 경험과 단상이 뒤섞여 있는 나름 복잡한 구성의 책입니다.

기대보다는 커피에 관해 그다지 전문적인 내용은 등장하지 않으며, 커피가 문화사적으로 엄청난 의미를 지녔다는 것을 좀 과대포장해서 설명하는 감은 없잖아 있지만 (예를 들면 미국 남북전쟁에서 커피를 마신 북군이 그렇지 못한 남군에게 승리했다는 등) 커피를 좋아하고 이런 문화사적인 이야기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무척 환영할만한 책일 뿐 아니라, 아프리카, 터키, 인도, 오스트리아, 프랑스, 이탈리아, 브라질을 거치는 여정이 여러가지 모험(?)과 사건으로 채워져 있으며 이 여정이 커피가 전파된 과정을 따라간다는 목적의식까지 갖추고 있어서 상당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저자가 일반 상식보다 막나가는 친구이기에 황당한 이야기도 많이 등장하기도 하고요.

아울러 보급판 문고본이라 8000원이 안되는 저렴한(?) 가격에 구입해서 읽었기에 가격대 성능비가 아주 우수했던 책이기도 합니다. 책도 상당히 작고 예쁘게 출간되어 마음에 드네요.

커피에 대한 전문서적을 기대한다면 실망스러운 부분이 있지만 재미있게 읽었으며, 앞서 말했듯 가격이 착하기에 별점 3점은 충분한 책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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