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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01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Avengers: Age of Ultron) (2015) - 조스 웨던 : 별점 2.5점



제가 너무나 사랑해마지 않는 마블 슈퍼히어로 무비. <어벤져스> 2탄입니다. 이미 올해 초 개봉하여 폭풍 흥행한 작품이죠. <킹스맨>과 마찬가지로 뒤늦게 감상하게 되었네요. 다들 아시는 영화일터라 줄거리는 생략합니다.

일단, 러닝타임이 굉장히 인상적입니다. 최근 영화치고는, 그것도 액션 블록버스터치고는 정말 길더군요. 한 2시간 30분 정도? 체감으로는 3시간 정도 되는 것으로 느껴졌어요. 1,2부로 나뉘지 않은게 신기할 정도였습니다. 덕분에  유료로 감상했지만 본전 생각이 들지는 않더군요. 질보다 양 아니겠습니까!

허나 늘어난 분량만큼 재미가 있었냐 하면 그건 또 아니에요. <아이언맨 3>, <캡틴 아메리카 : 윈터솔져> 등의 최신 흥행작들과 비교해보면 이야기와 캐릭터 모두 허술하고 문제가 많더라고요. 긴 러닝타임 동안 쉴새없이 액션이 빵빵 터지기는 하는데 재미있다기 보다는 지루할정도였습니다...
이유로는 이야기를 엮어가는 과정이 부실한 탓이 크죠. 울트론이 토니 스타크에게 반감을 가지고 기계들의 세상을 꿈꾼다는 설정을 좀 더 가다듬었어야 하는데, 호크아이의 가정이야기나 블랙위도우와 헐크의 썸, 급작스러운 비젼의 탄생 등 주변 곁가지 이야기가 너무 많았어요. 신 캐릭터 스칼렛 위치와 퀵 실버 역시 왜 등장했는지  모르겠고 말이죠. 퀵 실버의 어이없다 싶을 정도로 허무한 퇴장 역시 이야기에 별 도움을 준 것 같지 않습니다. 이 모든건 결국 마블의 다음 영화를 위한 포석에 불과한 것이겠죠. 아울러 지나치게 영화가 심각하고 무거운 것도 불만이었고요.
또 울트론이 악역으로서의 강력함이 부족하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로키는 최소한 신이라도 됐지 이건 뭐 깡통이라....

그래도 마지막 소코비아에서의 결전은 약간의 유머가 살아있고, 어벤져스가 액션보다는 시민 구호에 치중하는 등 현실적인 모습을 보인 것은 마음에 들었어요. 그동안의 슈퍼히어로 영화가 간과했던 부분을 제대로 짚어줬달까요? 대작 블록버스터다운 화면발도 볼거림에는 분명하고요.

그래서 결론내리자면 별점은 2.5점. 장대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 앞서 말씀드렸듯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작품이라 완성도 면에서는 높이 쳐줄수 없기에 감점합니다. 그래도 어벤져스 히어로들이 한 화면에서 활약하는 모습만 보아도 즐거울 수 밖에 없는 팬이라 아예 폄하하기는 어렵네요. 뭐 그냥저냥 즐길만한 작품이라 생각됩니다.
허나  추후 시리즈가 완성된다면 중간에 빼 먹어도 됨직한 작품이 아닐까 싶기는 합니다. <퍼스트 어벤져>, <아이언맨 2> 처럼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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