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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31

2015 두산베어스 한국시리즈 우승!!!!


두산 베어스가 올 시즌 놀랍게도 우승을 하고야 말았습니다!!!
누가 두산 아니랄까봐 정규시즌 3위를 차지한 뒤 준플레이오프부터 거친 업셋 우승!
재작년, 13년에 3승 1패로 앞서나가다가 스윕당하고 패배한 기억이 남아있어서 조금 불안하기도 했는데 오늘은 초반부터 타선이 폭발하여 비교적 마음 편하게 관전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14년간 참으로 많은 안타까움과 아픔을 안겨다 주었는데 이거 참 어안이 벙벙하고 먹먹합니다.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신임 감독 선임 이후 주축 선수인 이용찬, 이원석 선수에 홍상삼 선수 등을 군입대 시키면서 나름 리빌딩하면서 새판을 짜는 시즌이 될 것이라 생각했는데 정말 기대이상의 성과네요. 물론 장원준 선수를 FA 영입하기는 했지만 진짜 승부는 한 2년 뒤라고 봤었거든요,
삼성의 도박 선수 파문 등 운이 따른 것은 사실입니다. 허나 두산도 시즌 중 외국인 선수가 없다시피했고 (포스트시즌에서도 니퍼트 선수 한명 뿐) 무너진 중간계투진은 결국 손쓸 방법이 없었음에도 선발 투수에게 최대한 맡기는 운용 및 적절한 선수기용과 빅몰, 스몰볼의 조합으로 큰 성과를 거둔 것 같네요. 선발 싸움에서 압승을 거둔데다가 타선마저 터져주니 이길 수 밖에 없죠. 게다가 그동안 터질듯 말듯하던 허경민, 박건우 선수가 드디어 눈을 떴다는 것 역시 아주 기쁩니다.
또 두산이 잘한 것도 있지만 삼성은 정말 기대에 전혀 미치지 못하게, 정규시즌 1위팀 답지 않게 속절없이 무너져 버렸습니다. 믿었던 피가로의 부진 탓이 가장 클텐데 흡사 14년전 두산이 우승할 때의 갈베스를 연상케하더군요. 침묵하는 몇몇 타자들의 타순조차 손보지 않은 믿음도 좋지 않은 결말을 맞이했고요.

여튼 선수들을 비롯하여 모든 구단 관계자, 감독님 이하 코칭 스태프, 그리고 두산 팬분들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원년부터 두산 팬이라는 것이 자랑스러운 하루였습니다. 이런 맛에 응원하는게 아닌가 싶어요. 오늘 축제의 현장에 꼭 함께 했으면 좋았을 몇몇 선수들 (예를 들면 이재우 선수라던가...)이 없는 것은 아쉽지만 내년, 내 후년에는 같은 자리에서 꼭 함께 했으면 합니다.

언제나 파이팅 허슬!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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