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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16

캡틴 아메리카 : 윈터 솔져 - 앤소니 & 조 루소 : 별점 3.5점

[블루레이]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 - 8점
앤소니 & 조 루소 감독, 스칼렛 요한슨 외 출연/월트디즈니

쉴드의 비밀 계획 진행 중에 닉 퓨리가 암살자에 의해 저격당해 사망했고, 캡틴 아메리카와 블랙 위도우는 쫓기는 신세가 되어버렸다. 우여곡절 끝에 이 모든 것이 하이드라의 음모라는 것을 알게 된 캡틴과 일행은 음모를 저지하기 위한 마지막 싸움에 나섰지만, 캡틴의 앞을 옛 전우 버키가 "윈터솔져"라는 이름의 암살자로 돌아와 가로막는데...

출장 비행기에서 감상한 영화입니다. 마블 히어로 무비는 거의 전편을 빼놓지 않고 찾아볼 만큼 좋아하는데, 최근에는 통 영화 볼 시간이 없어서 포기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보게 되네요. "아이언맨3"는 아쉽게 보지 못했지만...

여튼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어벤져스 예고편에 가까웠던 전편과는 비교할 수도 없을 만큼 잘 만든 오락 영화입니다. 세계적으로 흥행한 것이 이해가 될 정도로 볼거리와 내용이 풍성했어요.

특히 단순히 선-악의 대결 구도가 아니라 조금 심도 깊은 음모가 펼쳐진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약간 스파이물 느낌도 날 정도로요. 또 로버트 레드포드라는 배우가 선보인 알렉산더 피어스라는 인물 역시 1편의 레드 스컬보다 복잡하면서도 설득력 있는 악역이라 마음에 들었습니다. 가사도우미를 쏴버리는 씬은 정말 압권이었네요.

아울러 "슈퍼 히어로"라고 부르기는 조금 미흡한 능력의 캡틴 아메리카, 블랙 위도우, 윈터솔져 버키와 팰콘의 활약이 적절하게 선보인다는 점도 돋보였어요. 캡틴의 방패를 활용한 액션도 전편보다 훨씬 멋지게 구현되어 있을 뿐더러, 블랙 위도우도 마지막 승부의 순간에서 보여주는 멋진 활약이 아주 인상적이었고 윈터솔져가 펼쳐 보이는 무쌍난무도 명불허전이었거든요. 무엇보다도 최고는 팰콘! 슈트가 원작과는 다른 군용 장비라는 설정인데, 굉장히 설득력 있으면서도 화려한 액션이 아주 놀라웠어요.

물론 세세한 부분에서는 아쉬운 부분이 없잖아 있기는 합니다. 대표적인 것은 팰콘이 갑자기 목숨을 건 모험에 뛰어든다는 것이 잘 설명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아버지, 또는 할아버지의 목숨을 캡틴이 구해줬었다... 정도의 설정 정도는 필요하지 않았을까요? 또 피어스 역시 로버트 레드포드라는 대배우가 맡은 역 치고는 결말이 너무 많이 시시했고, 윈터솔져를 하이드라가 정확하게 어떻게, 왜 활용했는지 전혀 설명되지 않는 것도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단점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윈터솔져의 정체를 이미 알고 있던 저 같은 경우에는 아무래도 약간 재미가 반감되는 측면도 없지 않았습니다.

허나 터미네이터에게서 감정 연기를 기대할 필요가 없는 것처럼 이런 영화에서 이런 세세한 부분을 문제 삼을 필요는 없겠죠. 마블 히어로물의 팬이 아니더라도 즐길 거리가 풍성한, 충분히 잘 만든 액션 블록버스터임에는 분명합니다. 별점은 3.5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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