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드미트 패러독스 - 강착원반 지음, 사토 그림/놀 |
다행히 릴리는 좀비로 되살아났고, 변호사 골드는 그녀를 위해 빅베일에게 보험금 지급 소송을 걸었다. 사망한 그녀에게 그녀 본인의 생명보험금을 지급하라는 소송이었다.
이를 위해 전 왕실의사장 더미로부터 사망증명서까지 받아냈지만, 빅베일이 재판장과 배심원, 의사협회를 매수한 탓에 릴리는 죽은게 아니라 살아있다는 판결을 받게 되었다. 그러나 이는 골드의 계획이었다....
좀비와 인간이 공존하며 살아가는 세상에서, 차별받는 좀비들을 위해 노력하는 변호사 골드의 활약을 그린 단편. 소갯글이 재미있어서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저 그랬어요. 핵심인 재판 과정이 시시한 탓이 큽니다. 릴리가 죽음을 인정받지 못해서 본인의 사망보험금을 받아내지 못한다면, 부모님의 사망보험금을 살아있는 상태이니 수령하는건 당연하니까요. 별로 치밀한 계획이나 드라마가 있지 않아서 시시합니다.
좀비와 인간이 공존한다는 세계관도 어디선가 많이 보아왔던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좀비가 익히 알고 있듯 사람을 잡아먹는다던가, 사람을 물어 전염시킨다는 설정없이 약간의 공격적 행동만 있는걸로 묘사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좀비가 좀비답지 않으니, 인간 사회에 이종이 섞여 살아가면서('인간 세계에 섞여 사는 마족'같이) 차별도 받지만 서로 도움도 주며 공존한다는 흔해빠진 판타지 세계관과 변별력을 느끼기 어려워요. 좀비 존재에 따른 긴장감도 느끼기 어려웠고요.
골드의 동생인 좀비 실버에 대한 드라마도 뻔한 전개를 보여줍니다.
작화는 괜찮았지만, 이렇게 단점이 훨씬 많아서 별점은 1.5점입니다. 별로 권해드릴만한 작품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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